[단독] 수은에 2조 조기투입 … 중동 수주전 실탄지원

채종원 기자(jjong0922@mk.co.kr),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4. 6. 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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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수출입은행에 2조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조기에 집행하며 금융지원 여력을 10조원가량 늘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수은에 2조원가량을 추가 투입했다.

당초 6~7월에 현물출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조기에 증자를 완료해 기업 지원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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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책은행 증자 속도
산은엔 이르면 이달 현물출자

◆ 기업지원 팔 걷은 국책은행 ◆

정부가 한국수출입은행에 2조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조기에 집행하며 금융지원 여력을 10조원가량 늘렸다. KDB산업은행에도 이르면 6~7월 현물출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책은행 증자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수은은 중동에서 인프라스트럭처·플랜트를 비롯한 수주경쟁에 나선 업체와 방산 수출 등에 금융지원을 하고, 산은은 반도체·첨단산업의 지원군이 될 계획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수은에 2조원가량을 추가 투입했다. 당초 6~7월에 현물출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조기에 증자를 완료해 기업 지원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올해 2월 수은의 법정자본금 한도가 종전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됐는데, 증가분 중 우선 2조원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채워넣었다. 수은은 이번 증자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14%대로 유지하면서도 10조원 정도의 대출, 지급 보증 여력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수은의 늘어난 금융지원 여력은 중동 등에서 중국 업체와 인프라·플랜트를 비롯한 분야에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은에 이어 산은도 6~7월에 현물출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산은을 통해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 신설을 지시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출자가 필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산은 출자는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에는 국무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종원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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