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 불러일으킬 K밴드 붐, ‘비전방콕 레이블 페스티벌’ 8일 개막
오는 6월 8일 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MPMG MUSIC 글로벌 레이블 페스티벌 VISION BANGKOK이 이제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막바지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태국 방콕 소재 ‘센터포인트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MPMG MUSIC의 레이블 페스티벌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그들의 공연을 정리하는 정보들이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페스티벌은 크게 스테이지 M과 스테이지 P로 나누어 두 공연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각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는 최근 디지털 싱글 ‘HYPNOSIS’와 ‘ringringring’을 발매한 SURL과, 2018년 한국 MAMA에서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태국’을 수상해 한국과도 연이 있는 The TOYS가 장식하게 되었다. 타임테이블에 따르면 스테이지 M에는 Daniel Ryn, Death of Heather, 터치드, Television off, 라쿠나, 쏜애플, 설이 출연하고, 스테이지 P에는 아월, 유다빈밴드, Loserpop, 솔루션스, DEPT, 소란, The TOYS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VISION BANGKOK은 메인이 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MD 부스에서는 페스티벌의 공식 MD인 티셔츠와 타투 스티커, 그리고 출연하는 MPMG 아티스트들의 앨범과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달고나 뽑기, 컬러링 엽서 등 페스티벌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까지 준비되어 있다. 또, 아티스트가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공연장에 찾아온 팬들이 단순히 공연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닌 아티스트와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페스티벌의 현지화를 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먼저 태국 현지의 유명 레이블과 함께 손을 잡으며 현지의 리스너들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들을 자신들의 무대에 초대한 것이다.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은 태국의 인디 레이블 강자 ‘Smallroom Music’과 2022년 ‘워너 뮤직 아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는 태국의 유명 인디 레이블 ‘What the Duck Music’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태국의 현지 공연팬들에게도 매력적인 라인업을 꾀했다.
페스티벌에서 공식 MD로 판매되는 공식 티셔츠 역시 태국 현지의 스트릿 브랜드 ‘Rompboy’와의 콜라보로 이루어진 작업물이다. ‘Rompboy’는 이미 출연 아티스트 ‘DEPT’와 콜라보한 티셔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와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태국 현지의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이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공연할 기회를 만드는 것을 넘어 현지의 트렌드 시장을 면밀하게 파악하여 현지 소비자들에게 흥미를 끌어내고자 하는 주최사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기획과 진행, 그리고 현장 운영까지 모든 것을 주도하는 MPMG 측은 “비전방콕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아티스트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최고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며 “더 넓은 시장과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돌 기획사가 아닌 인디 레이블이 해외 현지에서 레이블 단위의 페스티벌을 기획과 진행까지 모두 맡는 사례는 흔치 않으며,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위탁이라는 선택지보다도 자력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VISION BANGKOK은 이미 일회성이 아닌 연속된 프로젝트로서 앞으로도 해외에서의 도전을 예고한 만큼, 더 넓은 시야에서의 경험이라는 의미가 있다.
스테이지 M에서 공연을 하게 될 밴드 터치드의 보컬 윤민은 MBC 복면가왕에서 ‘희로애락도 락이다’라는 이름으로 하현우에 이어 8년 만에 탄생한 9연승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윤민에게는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그 정체를 밝힌 이후의 첫 무대이며, 태국의 팬들에게 그 넘치는 에너지의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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