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은 곧 비용 … 韓 기업 대비해야"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4. 6. 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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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가 쏟아내는 탄소배출량을 비용으로 즉시 인식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트렌드에 한국 기업들도 대비해야 합니다." 이동석 삼정KPMG 부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매경 ESG클럽 세미나'에서 '내부탄소가격'의 개념을 강조했다.

이 부대표는 "이처럼 자사 탄소배출량에 대해 내부적으로 책정한 탄소 가격을 적용해 '탄소비용'을 도출하고 이를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2600곳 중 23%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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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ESG클럽 세미나
선진기업 23% 탄소가격 책정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 추세
지난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매경 ESG클럽 세미나에서 회원들이 이동석 삼정KPMG 부대표의 강연을 듣고 있다. 이충우 기자

"자사가 쏟아내는 탄소배출량을 비용으로 즉시 인식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트렌드에 한국 기업들도 대비해야 합니다." 이동석 삼정KPMG 부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매경 ESG클럽 세미나'에서 '내부탄소가격'의 개념을 강조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자사가 배출하는 탄소 t당 가격을 22달러로 책정했다. 탄소배출량이 많을수록 비용으로 인식하겠다는 얘기인 만큼 탄소배출이 많은 사업은 실행하는 데 부담이 커진다. 지멘스에너지는 자사가 배출하는 탄소에 t당 39~110달러의 탄소 가격을 자체적으로 부여했다.

이 부대표는 "이처럼 자사 탄소배출량에 대해 내부적으로 책정한 탄소 가격을 적용해 '탄소비용'을 도출하고 이를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2600곳 중 23%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최근 만나본 글로벌 기업 중 80% 이상은 이사회·경영진이 투자 판단 시 가치평가에 ESG 항목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세계 ESG 선도 기업들 사이에선 일반화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진귀 삼정KPMG 부대표는 "공시 절차는 각 회사의 공시 성숙도·조직 구조·인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 보고서 작성을 일회성 업무로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뢰성 있는 ESG 공시를 위해 재무·회계 등 유관 부서들의 유기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과제"라며 "지속가능 보고서 작성 절차를 원점에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표는 보고서 주제·지표 선정을 상반기에 대부분 마무리하고, 반기 결산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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