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 인프라·광물 신항로 열렸다"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정의선·신동빈 회장 등 참석
인프라 수주· EV사업 속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승환기자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기업인들이 비즈니스 서밋에서 새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 4일 한·아프리카 경제동반자협정 체결 추진 등 제도 마련에 이어 실제 사업에 나설 경제인 간 만남으로 아프리카행 무역로 개척을 알렸다. 5일 한국무역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이날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공식 경제인 행사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아프리카 측에서는 정상급 인사 20여 명과 주요 기업인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6개국의 수교로 시작된 한·아프리카 협력이 올해로 63년째를 맞이했다"며 "교류와 협력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바로 경제인 여러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1세대 기업인들은 미수교국이었던 수단을 찾아가서 타이어 공장을 지었고, 리비아 사막 수천 ㎞를 가로지르는 대수로를 건설한 바 있다"며 "경제인 여러분의 기업가 정신이 오늘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의 소중한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무함마드 울드 셰이크 엘 가주아니 모리타니 대통령은 "한국은 아프리카가 가진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투자와 파트너십에 가장 이상적인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산업화가 필요한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수주가 주목을 받았다. 정의선 회장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도 미개척 시장인 아프리카 지역을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대규모 건축·토목공사 수주 가능성과 함께 전기차 불모지인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김희수 기자 / 우제윤 기자 / 이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