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기서 프로야구를?”…천덕꾸러기 된 청주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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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프로야구 경기를 위해 19억원을 쏟아부어 개·보수한 청주야구장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이글스의 제2 홈구장이지만 코로나19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지난 2019년 이후 프로야구 단 한 경기도 열지 못하고 있는 청주야구장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경기 가능 여부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KBO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오는 18~20일 예정된 한화이글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청주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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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선수 부상 등 우려 목소리 제기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부정적 여론 많아
[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충북 청주시가 프로야구 경기를 위해 19억원을 쏟아부어 개·보수한 청주야구장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이글스의 제2 홈구장이지만 코로나19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지난 2019년 이후 프로야구 단 한 경기도 열지 못하고 있는 청주야구장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경기 가능 여부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는 프로야구 경기 유치를 위해 19억원의 예산을 투입, 익사이팅 관람존을 축소해 1·3루 파울라인 공간을 추가 확보했고, 안전 그물망·관람 의자 교체, 라커룸 개선, 인조 잔디 교체, 안전 펜스 설치 등 개·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아직 KBO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오는 18~20일 예정된 한화이글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청주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키움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청주 경기가) 심히 걱정된다. 선수들이 혹시 다칠까 봐 가장 우려된다”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구장과 시설에서 뛰어야 좋은 플레이로 보답할 수 있다. 그라운드나 펜스 등에 관한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원정팀인 키움히어로즈는 청주에 마땅한 숙소가 없어 대전 원정경기 시 이용하는 숙소에서 청주야구장으로 1시간 이상 거리를 이동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화이글스 선수들 역시 홈경기의 경우 자택에서 출퇴근하지만, 청주경기 때에는 청주의 한 호텔에서 원정경기 같은 일정을 소화한다.
청주 경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이글스 팬커뮤니티에는 “남의 팀들한테도 좋은 소리도 못 들으며 왜 하는 건지”, “청주에 살지만 청주 경기는 반대한다”, “선수안전·팬들안전·경기안전이 제일 아닌가” 등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야구팬은 “한화구단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청주시장이나 충북지사가 일부 경기 배정을 요구하고 구단에서는 이를 뿌리치기 곤란한 처지가 아니겠냐”며 “충분한 예산을 지원해 (경기를 치르기 충분한) 여건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야구팬은 “청주시민이지만 청주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창피하다”며 “이전 청주 경기 때 대전에서 온 지인이 왜 이런 열악한 곳에서 경기를 하냐는 등 비아냥거렸는데 이번에도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청주야구장에서는 18~20일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이어, 8월 20∼22일 NC 다이노스전이 열릴 예정이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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