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사장이 한가인 바꿨나?" K 시청자위원장 "인내심 한계"
지난해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 불공정 시비와 파행 사태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KBS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이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KBS의 5월 시청자위원회 회의록.
이날 3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최경진 시청자위원장은 "작년 11월 이후 9시 뉴스, 대통령 특별대담, '시사기획 창' 정부 홍보성 프로그램 등 시사·교양물까지 실망의 연속"이라며 최근 KBS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함께 길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는데도 이루어진 것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다"면서 "솔직히 말해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또 "이제원 본부장이 꼭 출석해주기를 바랐는데 또 뵙지 못해 유감"이라며 "시청자 권익을 외면하는 처사가 아니고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원 본부장은 지난 2월에는 '세월호 10주기 다큐'를 불방시켰고, 지난달에는 '역사저널 그날' 진행자로 배우 한가인 씨 대신, 아나운서 조수빈 씨 기용을 지시해 제작진 거부와 방송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시청자위원회는 지난 3월 회의 때도 세월호 다큐 불방 건으로 소명을 듣고자 이 본부장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이 본부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최경진 위원장은 "이 본부장은 TV편성위원회와 공정방송위원회, 시청자위원회까지 불참했다"며 "박민 사장 주재 간부 회의에는 참석했을 텐데, 거기서는 뭐라고 설명했냐"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역사저널 방송 중단과 관련해 "새 MC 결정을 박민 사장이 하셨냐"며 논란을 명확히 설명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시청자위원회는 방송법에 따라 각 방송사에 설치·운영되는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한 감시·심의 기구로 방송사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청자위의 의견 및 시정요구를 수용하고, 출석·답변 요청에도 따르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최 위원장 등이 속한 31기 시청자위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입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05234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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