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양식장으로 변한 새만금 방조제…"해수유통 고려해야"

고창 앞바다서 발견된 해파리 떼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 창궐한 해파리 떼로 어민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을 위한 전북도민 서명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논평을 통해 불어난 해파리 유생(폴립)으로 어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운동본부는 그물에 줄줄이 올라오는 해파리 떼로 고창과 부안지역 어민들은 조업에 손을 놓고 있다며, 새만금 방조제에서 대량 서식하는 해파리 떼가 배수갑문이 열리는 시점에 방조제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북도와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지자체는 2010년부터 해양환경공단과 협력해 방조제 내 해파리 유생 제거에 나섰으나 피해는 여전히 막대한 상황이라며, 해파리는 어구 손상과 수산물 품질 저하, 해수욕객 쏘임 사고 등을 일으켜 연간 3천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운동본부는 해수 유통이 이뤄지지 않고 해류가 일정한 새만금 방조제는 해파리 유생의 주요 서식지가 됐다며 전북 특별자치도와 정부는 해파리 양식장으로 변한 새만금호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상시 해수 유통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새만금상시해수유통 전북서명운동본부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