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새로웠죠"…6년 만에 돌아온 KBO 무대 그리고 2196일 만의 승리, 김경문 감독의 복귀전 소감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감회가 새로웠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8-2로 승리했다.
지난 2일 한화의 제14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의 데뷔전에서 승리를 선물로 줬다.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2018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한 뒤 2196일 만에 KBO리그 승리를 맛봤다.
경기 후 한화 선수들은 승리구를 김경문 감독에게 줬다. 김경문 감독은 "또 하나의 기념품이 생겼다. 1승 1승이 다 귀중하다. 내가 현장에 복귀한 것도 대단한데 이렇게 승을 따게 되니까 마음속으로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5일 수원 KT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사령탑은 전날(4일) 경기에 대해 "감회가 새로웠다. 오래전에 매번 원정 경기를 왔던 곳이고 대표팀 때도 경기를 하러 왔던 곳인데,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다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한화는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황영묵(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장진혁(좌익수)-유로결(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요나단 페라자가 부상으로 이틀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경문 감독은 "지명타자로 준비하려고 했는데, 아직 조금 개운해하지 않는 것 같아서 오늘도 쉴 것이다"며 "어제 톱타자로 나온 유로결은 좀 더 편하게 치게끔 타선을 뒤로 해줬다. 안치홍이 오랜만에 2루수로 나가서 수고했다. 오늘은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전했다.
선발 투수는 하이메 바리아다. KBO리그 첫 등판이다. 펠릭스 페냐와 이별한 한화는 지난달 29일 바리아와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48만 달러 등 총 5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바리아는 2018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6시즌 동안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빅리그 통산 134경기(62선발) 22승 32패 462⅔이닝 167사사구 351탈삼진 평균자책점 4.3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에서 활약했다. 13경기(1선발) 1승 1홀드 24⅓이닝 6사사구 27탈삼진 평균자책점 4.81 WHIP 1.03을 마크했다.
김경문 감독은 "기대가 된다. 60개 정도 던질 예정이다. 그다음에 (김)기중이가 두 번째 투수로 나온다. 애초 오늘이 선발 등판일이었다"며 "선발 투수가 3이닝 던진 뒤 기중이가 2이닝 정도 계획 중이다. 기중이를 계속 던지게 하고 불펜 투수를 아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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