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우군' 사모펀드들 1조1000억 쏜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6. 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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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캑터스PE 등이 티맥스그룹의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과정에서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이번 투자로 티맥스데이터(모회사) 아래에 티맥스소프트(기업용 소프트웨어), 티맥스티베로(데이터베이스) 등 2개 알짜회사가 배치되는 셈인데, 투자자들은 티맥스소프트·티맥스티베로의 합산 기업가치를 약 3조원(두 회사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약 900억원의 30배 넘는 멀티플 부여) 남짓으로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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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재인수 과정에
캑터스·스틱, 투자자로 참여

국내 주요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캑터스PE 등이 티맥스그룹의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과정에서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은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형식으로 티맥스데이터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환사채(CB) 발행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한다. 에퀴티 투자는 총 6500억원, 인수금융 조달은 4500억원이며, 신한은행이 인수금융을 담당할 예정이다. 기업결합신고 등 절차를 거치면 늦어도 오는 8월까진 투자가 완료된다.

티맥스데이터는 박대연 회장 일가가 84%, 티맥스소프트가 12% 지분을 소유해왔다. 이번에 복수의 사모펀드가 티맥스데이터에 투자해도 당분간 박 회장의 경영권 지분은 유지된다.

이 상황에서 티맥스데이터가 투자자로부터 확보한 1조1000억원 중 약 8000억원이 티맥스소프트를 기존 투자자(스카이레이크)에서 되사는 데 사용된다. 기존에 '티맥스소프트(모회사)-티맥스데이터(자회사)'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티맥스데이터(모회사)-티맥스소프트(자회사)' 구조가 되는 셈이다.

아울러 남은 3000억원의 투자 자금은 수년간 인수금융을 위한 이자비용(1000억원), 티맥스데이터 운용자금(1000억원) 및 기타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투자 과정에서 향후 3~5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포함했다.

이번 투자로 티맥스데이터(모회사) 아래에 티맥스소프트(기업용 소프트웨어), 티맥스티베로(데이터베이스) 등 2개 알짜회사가 배치되는 셈인데, 투자자들은 티맥스소프트·티맥스티베로의 합산 기업가치를 약 3조원(두 회사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약 900억원의 30배 넘는 멀티플 부여) 남짓으로 산정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3~5년 뒤 IPO에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현재보다 최소 2배 이상(두 회사 합산 6조원 이상) 될 것이라는 게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인 티맥스데이터를 포함해 티맥스소프트·티맥스데이터 등 3개 회사를 합병해 IPO를 하거나, 회사별로 순차적으로 IPO를 하는 안이 향후 검토될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나현준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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