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 방해’ 소통 못한 전일수·이용혁 심판, 50만원 벌금

두산 이유찬이 4일 창원 NC전 9회초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상대 유격수 김주원의 발에 손이 막히고 있다. 티빙 중계 영상 캡처

주루 방해 관련 비디오 판독 플레이를 잘못 적용해 혼란을 일으킨 전일수 주심과 이용혁 2루심이 KBO 사무국으로부터 각각 벌금 50만원과 경고 조치를 받았다.

상황은 전날 창원 NC-두산전 9회초 벌어졌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9회 초 1사 후 볼넷 출루한 이유찬이 2루 도루를 시도해 원심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판정이 뒤집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주루방해가 아니냐며 항의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자동 퇴장 조치가 됐다.

문제는 당시 이유찬을 막은 NC 유격수 김주원의 플레이가 주루방해가 맞았다는 것이다. 김주원이 태그 과정에서 무릎을 굽혀 2루 베이스를 막고 있었고, 주자가 터치할 공간이 없었다. 슬라이딩해 들어가던 이유찬의 손이 김주원의 발에 막혔다. 이용혁 2루심도 ‘주루 방해에 의한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나 전일수 주심은 주루 방해가 아닌, 일반적인 태그 플레이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온 것으로 오해했다. NC 더그아웃도 마찬가지로 세이프·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전 주심이 ‘주루방해에 의한 세이프’로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했다면 NC의 비디오 판독 신청을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