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있을 수 있는 일, 어쩔 수 없다” 이유찬은 의연했지만··· 한창 감 좋을 때 날벼락 같은 부상
심진용 기자 2024. 6. 5. 17:44
두산 이유찬은 5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전날 경기 9회초 도루를 시도하다 상대 유격수 김주원의 발에 막히면서 왼쪽 엄지손가락이 붓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날 이유찬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친 부위에는 붕대를 감고 있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타격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엔트리 말소까지는 아니지만 오늘은 경기 후반 대수비 정도로나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건 역시 이유찬 본인이다. 상대 수비의 잘못된 수비로 손가락을 다쳤다. 세이프 판정을 받아야 했는데 심판진 소통 미숙으로 억울한 아웃까지 당했다.
이유찬은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 (김주원한테도) 경기장에서 사과를 받았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전날까지 0.333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었고,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릴 만큼 최근 타격감도 좋았다. 특유의 빠른 발을 살린 적극적인 주루로 팀에도 크게 기여하던 중이었다. 전날 7회 2루타를 치고 나간 이유찬은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송구가 빠진 사이 홈까지 파고들며 선제점을 올렸다. 9회에도 판정이 제대로 내려졌다면 추가 득점까지 기대할만했다.
창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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