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중국 대체할 자원공급망 구축 계기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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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지난 4일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양측 간의 공급망 협력을 위한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는데, 참으로 잘한 일이다.
한국이 이 같은 광물자원을 확보해 중국에 편중된 공급망을 대체하고 다변화할 수 있다면 전기차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안정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33개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2020년 12.7%에서 2023년 21.6%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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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지난 4일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양측 간의 공급망 협력을 위한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는데, 참으로 잘한 일이다. 아프리카에는 세계 광물자원의 3분의 1이 묻혀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광물로 꼽히는 코발트와 망간, 크롬은 세계 매장량의 52%와 61%, 80%를 차지한다. 한국이 이 같은 광물자원을 확보해 중국에 편중된 공급망을 대체하고 다변화할 수 있다면 전기차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안정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중국이 핵심광물을 무기화해 수출을 금지하더라도 아프리카를 지렛대로 어느 정도는 대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광물은 리오틴토, 앵글로아메리칸, 글렌코어 같은 다국적 기업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핵심광물이 소량이라도 매장돼 있는 국가에는 이들 기업이 적극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광물 개발 사업 진출이 가능한지 타진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아프리카 국가들과 신뢰 관계부터 구축해야 한다. 정부가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100억달러로 늘리고, 140억달러의 수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하니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한편에서는 아프리카가 내전이 자주 발생하는 등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도로·항만·전력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공급망 협력에 회의적이다. 하지만 그렇게만 볼 일이 아니다. 공급망 다변화는 한국에 사활이 걸린 문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33개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2020년 12.7%에서 2023년 21.6%로 커졌다. 특히 리튬은 59.3%, 망간은 35.7%, 코발트는 29.3%를 중국에 의존한다. 중국이 이들 광물의 수출을 중단할 경우 부존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한국은 맥없이 당할 수 있다. 주요 산업 전체가 멈춰 설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중국 말고 다른 공급망이 있어야 한다. 아세안과 남아메리카 외에 아프리카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주요한 공급망이 될 수 있고,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의 첨단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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