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탄력받은 서울 아파트 매매, 또 가격 치솟나?
[앵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탄력을 받는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보합이었던 아파트값이 또 치솟는 거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지금 변화의 조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곳이 우리나라 전체는 아니고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이라는 점 먼저 말씀드리고요.
매매시장이 본격적으로 꿈틀거리는 모양새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거래량의 변화입니다.
보통 아파트 매매가의 추이를 예상하는 3가지 선행지표가 있는데, 전세가와 분양가, 그리고 거래량입니다.
아시는 대로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는 1년을 넘어 5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고,
분양가는 공사비 등으로 인해 크게 치솟았습니다.
물론 올해는 3.3㎡당 1억3천만 원이 넘는 '포제스한강'이라는 특별한 아파트가 있어 더 튀기는 했지만,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른 건 분명합니다.
이제 마지막 지표인 거래량이 변수였는데요, 이 거래량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천 건에서 2천 건대를 맴돌고 있었는데, 3월에 4,190건, 4월에 4,338건을 기록하더니, 5월에는 거의 5천 건에 달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실거래가 신고는 계약날짜로부터 30일 이내에 하면 되기 때문에 5월의 거래 내역은 이달 말까지 신고를 하게 되는데 오늘 현재 3천 건을 훌쩍 넘은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집계가 완료되면 5천 건에 육박하든지 넘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한 달 반짝한 게 아니라 석 달 연속 4천 건이 넘고 더 확대되고 있다면 이건 추세적인 의미가 확실히 있다는 판단입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로 고가 아파트 거래량도 많이 늘었다면서요?
[기자]
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올들어 5월까지 서울에서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가 모두 8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41건이었으니까, 2배 넘게 증가한 건데요, 이 가운데 100억 원 이상의 매매 거래도 6건이었습니다.
아시는 대로 이 중에 가장 비싼 거래는 지난 4월 장윤정·도경완 부부가 매각한 한남동의 '나인원한남'으로 120억 원에 팔렸죠.
이런 현상은 자산가들이 그동안 현금으로 갖고 있던 자산을 실물로 옮겨타는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고금리정책이 서민들에겐 비싼 대출금리라는 고통의 요인이 됐지만, 자산가들에겐 자산을 불리는 호재가 된 면도 있는데 관련해서 전문가 얘기 잠깐 들어보시죠.
[윤지해 / 부동산 R114 리서치팀장 : (고금리는) 대다수는 중산층 이하 서민이기 때문에 빼앗아가는 이자 비용에 대해 집중하는 반면에 자산가들은 현금성 자산을 많이 갖고 계십니다. 그러다 보니 들어오는 돈 예금 이자에 의한 수입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금 쪽에 현금을 넣어놨다가 인플레이션이 실물 쪽에 반영되는 시점에 정확히 들어오시는 경향들이 있는데 그런 경향성을 최근 들어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강남 고가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매매 활성화가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지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인데요.
전문가들은 일단은 강남이나 용산의 고가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뚫고 더 튀어 오르는 과열 현상은 당분간은 아니고, 강남 이외 지역도 빠른 속도로 이전 고점을 향해 올라가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한동안 잠잠했던 집값이 또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커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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