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뒤 강제전역' 고 변희수 하사, 대전현충원 안장 결정
김재현 기자 2024. 6. 5. 17:32
성전환 수술을 받고 육군에서 강제전역된 뒤 숨진 고(故) 변희수 하사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국가보훈부는 최근 변 하사의 대전현충원 이장을 최종 결정해 어제(4일) 유가족에게 통보했습니다.
앞서 유가족들은 변 하사의 순직이 인정된 뒤인 지난 4월 17일 대전현충원에 이장을 신청했습니다.
대전현충원의 군인 묘역이 만장 상태라 변 하사는 충혼당(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대전현충원은 현재 유가족과 이장 날짜를 논의 중입니다.
유족이 보훈부에 신청한 국가유공자(순직군경) 등록은 아직 검토 중입니다.
변 하사는 육군으로 복무하던 지난 2019년 휴가 중 해외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군 당국은 신체 변화를 '심신장애'로 규정해 이듬해 변 하사를 강제 전역 시켰습니다.
변 하사는 육군을 상대로 강제 전역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한 뒤인 2021년 3월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육군 전공사상심의위원회는 2022년 12월 1일 변 하사의 사망을 '일반사망'으로 분류했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재심사를 권고했습니다.
결국 지난 3월 29일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의위원회는 변 하사의 순직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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