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광폭행보…'쓱닷컴 리스크 해소·CJ와 협업'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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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승진 후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신세계(004170)그룹이 CJ그룹과 물류 인프라를 결합한 '신세계 유통채널' 강화에 나선 가운데 그 배경에는 정 회장의 진두지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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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턴어라운드 위한 의지와 노력 담긴 일환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회장 승진 후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신세계(004170)그룹이 CJ그룹과 물류 인프라를 결합한 '신세계 유통채널' 강화에 나선 가운데 그 배경에는 정 회장의 진두지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지난 4일 SSG닷컴과 재무적 투자자(FI)와 풋옵션(매수청구권) 행사 갈등까지 해소하며 유통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 회장의 청사진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CJ(001040)그룹과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갖고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콘텐츠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업의 핵심 중 하나는 G마켓과 SSG닷컴의 성장 동력 확보로, 정 회장의 온라인 강화 기조와 맞물린다. 유통과 물류의 핵심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실적 턴어라운드의 모멘텀으로 삼는다는 포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는 계열사 간 협업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 협업이 그룹 차원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온라인 사업의 재편과 맞닿아 있다"면서 "수익성 강화와 사업 효율화를 위한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내야 한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G마켓과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의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PL(자사물류)의 3PL(제3자물류) 전환을 본격 확대해 물류 운영 원가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G마켓은 CJ대한통운의 '오네'(0-NE) 서비스 도입을 통해 내일도착 서비스를 강화한다. 빠르면 7월부터 G마켓의 익일보장 택배는 CJ대한통운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0-NE' 서비스가 도입되면 G마켓의 기존 스마일배송보다 주문할 수 있는 시간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축은 SSG닷컴의 물류 시스템 고도화다.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의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이 맡는 방안이 논의된다.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물류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분야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그룹 전체에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했다. 정용진 회장은 계열사 간 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하며 특히 G마켓과 SSG닷컴 등 온라인 시장 과열 경쟁에 적극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마련에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 SSG닷컴의 경우, FI에 제공한 풋옵션을 두고 갈등을 빚었으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보유한 SSG닷컴 보통주 131만 6492주(30%) 매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마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은 e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경쟁 속 G마켓과 SSG닷컴의 경쟁력 강화에 관심을 가지고 최적의 솔루션 작업을 강조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협업은 정 회장의 의지가 담긴 첫 결과물로,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효율화 작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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