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가짜 양주 먹이고 바가지…폰뱅킹 비밀번호 몰래 찍어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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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점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이후 남성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한참 뒤에 깼는데 유흥주점은 남성이 5백만 원어치 술을 마셨고 결제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이 마신 건 저가의 양주를 섞어 만든 가짜 양주인 속칭 '삥술'이었고 돈도 유흥주점에서 몰래 알아낸 비밀번호로 빼낸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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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점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사람이 이 휴대전화 화면을 몰래 촬영하고 있습니다.
[웨이터: 예 이제 이체해 주시면 됩니다.]
이후 남성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한참 뒤에 깼는데 유흥주점은 남성이 5백만 원어치 술을 마셨고 결제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이 마신 건 저가의 양주를 섞어 만든 가짜 양주인 속칭 '삥술'이었고 돈도 유흥주점에서 몰래 알아낸 비밀번호로 빼낸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관악구에서 유흥주점 3곳을 운영하며 손님에게 술값 바가지를 씌운 유흥주점 관계자 17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업주 2명을 구속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3명, 피해금액은 모두 2억 원에 달하는데 많게는 한 사람이 1,500만 원까지 뺏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호객행위로 끌어들인 취객에게 가짜 양주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한 뒤 테이블에 고가의 빈 양주병을 올려놓는 수법으로 술값을 부풀렸습니다.
피해자가 술에 취한 상황에서 신용카드와 폰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내 술값을 결제한 뒤 피해자가 신용카드를 건네주는 모습을 촬영해두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홀로 있는 취객은 범죄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서동균 / 영상편집: 원형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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