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추모공원 화장로 늘린다… “일 평균 85건 화장 가능”
내년 7월 서울추모공원의 화장로가 11기에서 15기로 늘어난다. 하루 평균 59회였던 화장 건수도 85건이 된다.
서울시는 5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화장로가 4기 늘어나면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시립승화원을 합쳐 서울 시내 화장로는 총 38기가 된다”며 “하루 평균 198건의 화장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현재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시립승화원에선 하루 평균 172건의 화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통계청 조사 결과 2024년에는 하루 평균 152건이던 화장 건수가 매년 늘어 2028년 170건이 된다”며 “화장 건수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40년에는 현재 6만명 수준인 서울시의 사망자 수가 8만명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하루 평균 화장 수요는 227건이 된다.
서울시는 올해 초 부족한 화장 공급에 대비하기 위해 화장장 인력을 늘리고, 화장로 운영 시간을 오후 5시 30분에서 7시 10분으로 늘렸다. 이 대책으로 하루 화장 가능 건수가 143건에서 172건이 됐지만,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화장로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추모공원에 새로 짓는 화장로는 기존 화장로의 좌·우측 공간과 창고 등 빈 공간을 활용해 설치한다. 유족 대기실도 현재 10실에서 14실로, 주차 가능 대수도 128대에서 178대로 늘린다. 총 예산 62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화장장을 이용하는 유족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화장이 끝나는 오후 7시 이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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