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韓 물가 2.3~2.4% 추세 확인 후 10월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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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미국은 정책금리를 9월에 인하하고 우리나라는 10월에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5일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 영국과 캐나다는 7~8월 금리를 먼저 인하에 앞서가는 반면 미국은 9월, 한국은 미국을 후행해 10월에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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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보험성 인하 여건에 부합, 한미는 아냐
"한미는 실질 기준금리 조정 수준, 1~2회 인하에 그칠 듯"
유럽의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 미리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보험성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성격이지만 한국과 미국은 실질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성격으로 금리 인하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5일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 영국과 캐나다는 7~8월 금리를 먼저 인하에 앞서가는 반면 미국은 9월, 한국은 미국을 후행해 10월에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물가상승률이 높은 호주와 뉴질랜드는 연말에서 내년초로 예상했다.
조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 호조,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완화적 금융환경으로 전형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로 진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럽의 경우 보험성 금리 인하가 가능한 상황이다. 보험성 금리 인하는 정책금리가 중립금리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클 경우 보험성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2~3회 가량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1995년 멕시코 외환위기,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2019년 미중 무역분쟁이 그러한 사례다.
유럽의 경우 성장률이 기존 0.6%에서 상향 조정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은 2.3%에서 유지되거나 소폭 상향이 예상된다. 유럽 경기는 관광 등 서비스업 개선으로 부진을 면하는 수준이다. 제조업은 아직 위축 국면에 있다. 이에 따라 6일(현지시간) ECB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후 분기말마다 금리를 인하해 연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미국과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위원은 “물가안정을 금리 인하의 근거로 삼기 위해선 물가상승률이 목표(2%)에 도달하기 이전에라도 어느 정도 확신이 필요하다”며 “미국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기준으로 2.7%,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2.9%를 확인하고 한국은 2.3~2.4%로 간다는 추세가 확인돼야 인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경제성장이 유럽과 다른 상황이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초중반대, 우리나라는 2.4~2.5%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 만큼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의 경우 5~7월 물가상승률이 2.7%내외로 둔화되고 8월부터 2.5%를 하회하는 흐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한미는 실질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수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 횟수는 1~2회 수준의 매우 느리고 보수적인 금리 인하 후 상당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경기 우려가 크지 않은 가운데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계하기 위한 수준의 실질 기준금리 조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미 10년물 국채 금리 최상단은 4.73~4.87%로 추정되고 4%대 중반 이상은 과도한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3.07~4.07% 수준이 적정하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운용이 당분간 제약적 수준에서 정책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내년말까지 반기 1회 수준의 완만한 인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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