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개원·의장 3자 회동 무산…여야, 서로 '유감'

유범열 2024. 6. 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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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여야 원구성 협상 최종 결렬로 22대 국회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개원으로 막을 연 가운데, 양당 원내대표는 '반쪽짜리' 개원을 두고 '서로의 탓'이라며 재차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회법에 따라 의장단 선출이 진행돼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본회의 개의에도 참여하지 않고 의사진행발언만 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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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박찬대, 추경호 없이 첫 원대-의장 회동
박찬대 "7일까지 원구성 처리…현충일에도 노력"
추경호 "본회의 인정 못해…민생특위서 법안 챙길 것"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등 22대 국회 개원 관련 협상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5일 여야 원구성 협상 최종 결렬로 22대 국회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개원으로 막을 연 가운데, 양당 원내대표는 '반쪽짜리' 개원을 두고 '서로의 탓'이라며 재차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회법에 따라 의장단 선출이 진행돼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본회의 개의에도 참여하지 않고 의사진행발언만 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본회의 직후 우 의장, 박 원내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 3자 회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본회의 개의에 반발해 불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많이 유감스럽다"며 "국민은 22대 국회에 일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출발부터 단추를 꿰지 못한 것 아닌가 아쉬움이 남는다"고 재차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추후 원구성 협상에 대해선 "의장 첫 일성처럼, 선출된 날로부터 2일 이내 상임위 구성안을 내게 돼 있다"며 "6일 자정까지 내야 하는데 공휴일이라 하루 미뤘고, 7일까지는 양당이 구성안을 내 밤을 새서라도 협의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우 의장과) 말을 나눴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내일 현충원 추모행사에서 (추 원내대표를) 뵙게 되니, 오후에라도 양당 대표와 우 의장과 함께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가진 당 민생특별위원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취임 일성으로 7일까지 원구성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국민의힘에 요청했다'는 말에 "오늘은 우리가 본회의 절차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하고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일일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한 때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21대 국회 첫 번째 본회의와 다르게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도 "그 당시에도 의사진행발언과 동시에 나왔으니, 정식으로 표결 절차가 진행될 땐 없던 것이니까 오늘과 다르지 않은 것"이라며 "본회의장에 갔다가 나오는 것이 여러가지 번거로울 수 있고, 그런 형태로 우리의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진척이 없으면 국정과제, 1호과제는 어떻게 챙기게 되느냐'는 말에 "민생특위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챙기겠다. 거기서 관련 법안들을 제안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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