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대 유사수신' 아도 일당 현금다발 쌓아놓고 호화 생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아도인터내셔널의 4천억원대 유사수신 범행 수사를 마무리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작년 7월부터 이어온 아도인터내셔널 유사수신 범행 수사를 통해 총 120명이 검거돼 기소됐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와 계열사 대표 자택에서 5만원권과 1만원권 현금 다발을 압수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도인터내셔널이 모집한 투자자는 약 3만6천명, 받은 투자금은 약 4천467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 부동산 등 147억 상당 추징보전…2천100명 투자금 490억 못받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경찰이 아도인터내셔널의 4천억원대 유사수신 범행 수사를 마무리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는 아도인터내셔널 이모 대표를 비롯해 120명이 검거돼 기소됐다. 이 대표와 계열사 대표들의 고급 아파트에서는 28억원 상당의 현금다발이 나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작년 7월부터 이어온 아도인터내셔널 유사수신 범행 수사를 통해 총 120명이 검거돼 기소됐다고 5일 밝혔다.
이 대표와 계열사 대표들 등 범행을 주도한 11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으며 상당수는 자금 모집책이다.
유사수신은 법령에 따른 인허가나 등록·신고 없이 원금 보전을 약속하면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사업을 하는 행위다. 돌려줄 가능성이 없는 데도 돈을 받은 것이 입증되면 사기 혐의가 적용된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와 계열사 대표 자택에서 5만원권과 1만원권 현금 다발을 압수하기도 했다. 금액으로는 28억원 상당으로 5만원권으로만 환산하면 5만6천장이고 무게가 65㎏에 달한다.
이들은 끌어모은 투자금으로 서울 성동구와 부산 해운대구의 고급 아파트 등에서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 명의 부동산 등 147억원 상당의 재산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형 확정 전에 빼돌릴 가능성에 대비해 처분할 수 없도록 동결하는 조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2월부터 7월까지 전국을 돌며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반품 명품 차익거래, 정육업체 운영, 제주도 타운하우스 건설 등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받고 1.0∼13.8%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이들은 아라뱃길에 띄운 유람선에서 창업식을 열어 투자자에게 자금력을 과시하는 한편 "회원에게만 비밀리에 주는 정보"라며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투자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아도페이'를 만들어 이 앱을 통해 투자금을 조달받았다. 앱 화면에는 '데일리 보너스'와 '내일의 예상 수익'을 표시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렇게 아도인터내셔널이 모집한 투자자는 약 3만6천명, 받은 투자금은 약 4천467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2천106명, 피해 금액은 490억원에 달한다. 아도인터내셔널은 앱 서버를 해킹당했다며 출금을 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 2천만원을 잃었다는 50대 여성 김주연씨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피해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어르신"이라며 "기껏 모아놨던 노후 자금을 다 넣었고 대출까지 받은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과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에 현혹돼 투자하는 경우 사기 등 범죄일 가능성이 크니 반드시 투자처를 확인하는 등 꼼꼼한 검토를 거쳐 건전하게 투자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honk0216@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