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중 항공기와 승객 태운 버스 충돌’ 실제상황 같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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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명을 태운 비행기와 22명을 태운 버스가 충돌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승무원들이 큰 소리로 안내하며 자력대피가 가능한 승객들을 활주로 바깥으로 대피시킨 직후, 3분 만에 출동한 공항 소방대가 분당 6000리터 살수가 가능한 대형 펌프차로 1차 화재를 진압했다.
행안부는 이번 훈련에서 2022년10월 필리핀 세부 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 중 이탈해 공항시설에 충돌한 사고를 참고해 착륙하던 비행기가 버스와 부딪쳐 대형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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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공항서 21개 기관 합동 훈련
착륙하던 비행기 돌풍에 활주로 이탈
버스와 충돌…대형 화재발생 상황 가정
3분 만에 화재 진압차량 출동
승객 대피시키고 응급 환자 이송
항공기 크기 모형에 화재도 재현
180명을 태운 비행기와 22명을 태운 버스가 충돌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승무원들이 큰 소리로 안내하며 자력대피가 가능한 승객들을 활주로 바깥으로 대피시킨 직후, 3분 만에 출동한 공항 소방대가 분당 6000리터 살수가 가능한 대형 펌프차로 1차 화재를 진압했다.
사고발생 10분 만에 출동한 영종소방서 구조대원들은 사다리를 타고 비행기 좌측 비상구로 진입해 부상승객을 구조했다.
#. “폭발 징후 보인다, 전대원 긴급 탈출! 긴급 탈출!” 사고 56분 후, 사고 항공기에서 폭발음이 잦아지자 지원본부에서 구조요원들에 긴급탈출을 지시했다.
방수시작 알림과 함께 5대의 소방차에서 일제히 물과 방수 폼(거품)을 발사해 항공기 화재가 진압됐다.
이날 벌어진 사고는 실제 상황이 아니다. 항공기 사고를 가정해 행정안전부와 21개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진행한 정부의 ‘레디코리아’훈련 일부다.
레디코리아는 기후위기나 도시 인프라 노후화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형·복합 재난에 대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실전처럼 대비태세를 점검해보는 훈련이다.
항공기 이·착륙이나 활주로 이동 중 사고가 발생하면 인천공항 관제탑 직원이 소방과 공항의료센터 등에 신고하고, 5분 이내 항공기 제한구역을 설정해 다른 비행기의 이·착륙을 막는다. 신고를 접수한 119 종합상황실에서는 인천소방본부와 영종소방서를 통해 현장 지원지시를 내려 즉각 출동한다.
행정안전부는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시킨다. 현장 의료소 설치 및 운영은 인천 중구 보건소가 맡는다. 환자 상태를 확인한 후 중증 환자부터 병원으로 이송한다.
항공기 사고는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사고가 날 경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재난이 된다.
1982년에는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 국제공항을 출발한 팬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가 난기류에 휘말려 추락하면서 승무원과 승객 등 145명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지난달 21일에는 런던에서 출발한 싱가포르 항공 비행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쳤다.
여러 항공기와 지원 차량들이 밀집한 공항에서는 내부 충돌 사고도 발생한다. 지난 1월에는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항공 여객기가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6명이 모두 숨졌다.
하반기엔 고속도로 터널사고 대응 훈련
행안부는 지난해 처음 도입한 레디코리아 훈련을 올해는 4회로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고속도로 터널사고등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상황에 대비해 훈련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항공기 관련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관련 기관 협조 하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며 “레디코리아 훈련을 확대 실시해 다양한 잠재위험에 대비하고,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대비체계를 확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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