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몸에 붙어온 '그 놈'...올해도 진드기 기승, 예방책은?

이유나 2024. 6. 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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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면서 진드기가 일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의한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더욱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감염 시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감염병의 하나로, 5~14일 동안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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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여름이 다가오면서 진드기가 일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의한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더욱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는 인파가 몰리는 한강공원과 생태공원, 시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로 등 수풀이 우거진 곳에 서식하고 있다. 또 여름철 산책 빈도가 늘어나는 반려견이 진드기에 물리거나 진드기를 옮겨 올 위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4월부터 11월 사이 활동력이 왕성한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가 주 감염원이다. 참진드기목 끈끈참진드기과 피참진드기속에 속하는 절지동물로 길고양이, 개, 소, 말, 인간, 조류 등을 숙주로 살아간다. 성충 기준으로 3mm정도 크기이며 흡혈할 경우 최대 10mm 까지 3배 정도 커진다.

진드기에 물리면 단순 피부질환뿐만 아니라 아나플라스마증, 에를리키아증, 바베시아증, 라임병 등 심각한 감염병에 이환될 수 있다. 감염된 반려견을 통해 다른 동물, 혹은 사람이 옮을 수도 있다.

특히 감염 시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감염병의 하나로, 5~14일 동안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 백신은커녕 치료제마저 없어 치명률이 매우 높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30일 경남에서 한 남성이 성묘를 갔다가 벌초 작업 중 진드기에 물려 SFTS로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이 남성은 이후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8일 사망했다.

이처럼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총 182명이 SFTS로 사망했으며, 치사율은 평균 약 17.4%에 이른다. 올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12명이었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긴팔, 긴바지, 모자, 토시 등을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 산책 전에는 진드기 기피제 등을 뿌려도 게 좋다.

만약 진드기가 반려견 몸에 붙어있는걸 발견했다면 병원에서 떼어내는 것이 안전하다. 손으로 터트리거나 떼어내면 감염자의 혈액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도 있다.

또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SFTS 바이러스 보유 여부 판별을 위해 진드기를 떼어낸 뒤 보건소를 찾아 검사 의뢰를 해야 한다.

진드기는 크기가 작아 물렸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은데, 야외활동 후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해 진단받는 게 좋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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