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투자 미끼로 2106명에 490억원 가로챈 12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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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고수익 투자를 내세워 약 2100명으로부터 수백억 이상을 가로챈 유사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등 일당 120명을 검거했다.
5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2월부터 5개월까지 '투자 시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 약 3만6000명을 모집하고, 이들로부터 약 4467억원을 수신한 혐의(사기)로 유사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A씨 등 관련자 120명을 검거해 5월 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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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모집한 상위 모집책 등 109명 검거
확인된 피해자 최소 2106명·피해금 490억원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경찰이 고수익 투자를 내세워 약 2100명으로부터 수백억 이상을 가로챈 유사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등 일당 120명을 검거했다.
5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2월부터 5개월까지 '투자 시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 약 3만6000명을 모집하고, 이들로부터 약 4467억원을 수신한 혐의(사기)로 유사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A씨 등 관련자 120명을 검거해 5월 말 송치했다. 이 중 11명은 구속됐다.
검거된 120명은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1명, 각 계열사 24명, 범인도피 조폭 1명, 기타 관련자와 홍보, 투자자 모집책 등 94명이다.
이들은 투자자 약 3만6000명을 모집했고 실제 경찰에 확인된 피해자는 최소 2106명, 피해 금액은 490억원이다.
이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회사 계열사 16곳과 직접 개발한 코인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과 함께 복리이자·추천수당·직급수당 등 명목으로 투자원금의 1.0%~13.8%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 속였다.
지난해 4월 초 오후 7시께에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자 아라뱃길 유람선에서 창단식과 파티를 열었다.
전국을 돌며 투자 설명회도 진행했다. "땡처리 물건을 사서 팔면 200% 이상 수익이 생긴다" "우리가 직접 개발한 코인을 사면 비트코인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자체 페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투자를 유도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해당 페이를 휴대전화에 설치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정상거래가 진행되는 것처럼 속였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들은 회원 명단, 투자 금액을 관리하는 전산실 장소를 옮겨가며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렇게 얻은 투자금으로 초고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고급 수입 차량을 몬 것으로 드러났다.
A 대표는 지난해 7월 초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알고 서울 성수동의 한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다가 은신처를 옮기며 생활했다. 지난해 8월 중순 부산의 광안리가 보이는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A 대표는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밀항하고자 여권 등을 위조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가 체포되자 그의 도주를 도왔던 조직폭력배 1명은 베트남으로 도주했지만 다음날 국제 공조를 통해 베트남 공항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전국에 있는 사건 200여 건을 병합해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하고자 현금 28억원을 압수하고 피의자 명의 부동산 등 약 147억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2000만원의 피해를 본 50대 여성 김주연씨는 "피해자 다수가 노인"이라며 "노후 자금을 다 넣었고 자식들에게 말도 못 한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 사기 등 범죄일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민생 침해 금융 범죄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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