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투자에 복리이자 유혹…4467억 챙긴 사기꾼 일당 120명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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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코인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는다고 속여 수천억원을 가로챈 아도인터내셔널 관계자 120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A씨 등 회사 관계자 120명을 사기 등 혐의로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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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코인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는다고 속여 수천억원을 가로챈 아도인터내셔널 관계자 120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A씨 등 회사 관계자 120명을 사기 등 혐의로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중 11명은 구속 송치됐다.
송치된 120명에는 대표 A씨를 비롯해 각 계열사 관계자 24명, 범인을 도피시킨 조폭 1명, 기타 관련자 및 홍보 및 투자자 모집책 94명이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 16곳과 본인들이 개발한 코인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는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자 약 3만6000명에게 4467억여원의 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계열사 16곳과 본인들이 개발한 코인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과 함께 복리이자·추천수당·직급수당 등 명목으로 투자원금의 1.0%~13.8%의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땡처리 물건을 구입해서 판매하면 200% 이상 수익이 생긴다" "정육점 사업이 잘 된다" "제주도 리조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우리가 직접 개발한 코인을 구입하면 비트코인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회원들에게만 비밀리에 알려주는 정보"라고 했다고 조사됐다.
이들은 '아도페이'라는 앱을 제작해 투자자들이 간편하게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정상 거래가 진행되는 것처럼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어플을 이용하던 회원 계정이 10만3000여개에 달했는데 이들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전산실 장소 옮기며 운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 기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더 많은 투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한강 아라뱃길에서 창단식 및 파티를 열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초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점을 인지하자 서울 성동구에 있는 고액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등 은신처를 옮기며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8월12일 오후 3시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A씨를 도피시키기 위해 조직폭력배가 동원된 정황도 드러났다. 동원된 조직폭력배는 B씨가 구속되자 본인도 처벌받을것을 우려해 베트남으로 도주하려 했으나 적색수배 등 국제공조를 통해 지난해 10월 베트남 입국 전에 체포됐다.
경찰은 접수된 사건 약 200여 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했고 현금 28억을 압수하고 피의자 명의로 된 부동산 147억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A씨 등은 고급아파트에 거주하거나 명품을 구입하고 초고가의 차량을 이용하며 범죄수익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B씨는 "피해자 대부분이 전세금과 노후 자금을 넣었고 몇몇은 대출도 받았다"며 "주부와 노인들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그는 "반품된 물품들을 땡처리로 저렴하게 구입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해서 신뢰가 갔으나 6월말 완전히 출금이 정지되자 피해자들은 절망했다"고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을 보장한 채 고수익을 약속한다는 말로 현혹시키는 투자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꼼꼼히 검토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서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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