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찬 부상 아니었으면…주루방해 신호 못 봤다, 선수들에게는 다시 강조" NC 강인권 감독

신원철 기자 2024. 6. 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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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 강인권 감독이 이승엽 감독의 퇴장을 불러오고, 또 심판진 의사소통 논란으로 불거진 도루 저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이유찬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강인권 감독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4일) 경기 9회초에 벌어진 도루 상황에서의 주루 방해 판정에 대해 얘기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1루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강인권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판정을 아웃으로 뒤집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 2루심은 주루방해에 의한 세이프 신호를 보냈으나 의사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어 단순 세이프 판정으로 전달이 됐다. 베이스 차단에 의한 주루방해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이승엽 감독은 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경기가 연장 10회 두산의 4-1 승리로 끝나면서 이 상황에 의해 승패가 뒤집어지는 일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심판진의 판단이 아쉬웠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강인권 감독은 5일 "아웃과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며 "(김주원의 가로막기가)고의성은 없다고 본다. 베이스를 막아서 아웃시키는 그런 훈련을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런 장면들이 (NC에서 반복돼) 아쉽기도 하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주원이가 더 앞에 있었다면 오해의 소지가 없었을 것이다. 베이스 커버가 늦었던 면이 있다. 송구가 주자 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무릎을 꿇고 받으면서 그런 상황이 나온 것 같다. 서호철도 사직 경기에서 그런 플레이가 있었는데 오늘 수비코치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베이스 쪽을 비우도록 요청했다. 같이 야구를 하는 동업자로서 동업자 정신이 있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더 인지시키겠다"고 밝혔다.

강인권 감독은 또한 취재진에게 "(이유찬의)부상은 아니었으면 했는데…수석코치 통해서 사과의 뜻을 전하도록 했다"며 이제 막 두산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한 3루쪽 더그아웃을 바라봤다.

▲ NC 김휘집 ⓒ NC 다이노스

#5일 창원 두산전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권희동(중견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손아섭(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김시훈

- 라인업에 변화가 있는 이유는 4일 수비 문제 때문인가.

"주전 라인업 안에서 지명타자를 폭넓게 활용할 생각이다. 서호철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라인업에서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다."

- 그러면서 손아섭이 수비에 나서는 경기가 늘어났다.

"대화를 나눴다. 수비 비중이 높아질 테니까 인식을 하고 경기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선수도 체력이 되는 한 수비에 나가겠다고 얘기했다. 다만 경기 후반 타이트한 상황에는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아서 상황에 따라 대처하려고 한다."

"박건우는 어제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100%는 아니지만 라인업 상황에 맞춰서 수비를 해줘야 할 것 같다."

▲ 이재학 ⓒ곽혜미 기자

- 이재학은 불펜투구를 했는데.

"35구를 던졌다. 토요일(8일)쯤 3이닝 정도 투구할 계획이다. 불펜투구 끝나고 불편감은 없다고 한다."

- 복귀 시점은 이르면 다음 주가 될 수 있나.

"일단 3이닝을 던지기 때문에 5이닝을 한 번 던져보고 투구 수 빌드업을 해야 한다. 3이닝 투구 내용을 보고 다음 스케줄을 정해야 할 것 같다."

*이재학은 직구, 체인지업, 커터를 섞어 35구를 던졌다. 불펜피칭 후에는 구단을 통해 "페이스를 빨리 올리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전했다.

- 당분간 대체 선발이 들어가야 하는데 임상현이 계속 던질 가능성도 있나(6일 두산전 예정).

"일단 내일 투구를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좋은 투구를 할 거라는 기대는 있는데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

- 최정원은 외야에서 중견수만 볼 수 있나.

"아무래도 외야 경력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코너 외야수보다는 중견수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 어제 상황들은 순간적인 실수라고 봐야 할지.

"(다이빙캐치 실패는)너무 다 잡으려고 하다 보니까, 그때는 단타로 막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타구 판단 실수는 아니었다. 뒤로 가는 타구를 놓친 것은 본인이 봤을 때 100% 스윙에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빗맞은 것으로 보고 앞으로 왔던 것 같은데 의외로 타구가 멀리 갔다. 그런 판단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 류진욱 ⓒ곽혜미 기자

- 류진욱은 작년 많은 이닝을 던진 여파가 있는 것일까.

"글쎄요. 데이터나 구위를 봤을 때 크게 차이가 있지는 않다. 그래서 피로도 확인도 하고 있는데 본인도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마운드에서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조급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

- 이용찬이 복귀했는데 불펜 보직은 어떻게 정리할 계획인지.

"(이용찬을 마무리로 두고)김영규와 류진욱을 뒤쪽에 배치하고, 한재승과 김재율은 순서를 바꾸려고 한다. 한재승이 앞쪽에 가고 김재율이 더 타이트한 상황에 나간다. 한재승은 여러 위치에 내보내 봤는데 아무래도 편한 상황에서 자기 투구를 확실히 하는 면을 볼 수 있었다."

- 화요일 경기라 하트를 7회 올리면서 고민을 했을 것 같다(7이닝 108구).

"100개 채우기 전에 상황이 나오면 교체를 하려고 했다. 그래서 투수코치가 한 번 올라갔었다. 하트가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서 투구 수는 100구가 넘었지만 하트에게 맡겼다."

▲ NC 카일 하트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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