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뛰어든 OCI…이달 실리콘 음극재 소재 공장 착공

박미리 기자 2024. 6. 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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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이달 전북 군산에 이차전지 특수소재 공장 착공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이달 전북 군산공장의 유휴용지에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특수소재인 '모노실란' 공장의 첫 삽을 뜬다.

앞서 OCI는 2023년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업인 넥세온과 모노실란 공급계약을 맺었다.

현재 넥세온코리아는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OCI 군산공장 바로 옆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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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OCI가 이달 전북 군산에 이차전지 특수소재 공장 착공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이달 전북 군산공장의 유휴용지에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특수소재인 '모노실란' 공장의 첫 삽을 뜬다. OCI의 첫 이차전지 관련 생산기지다. 약 1년여간 공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장을 완공하고, 양산까지 하는 것이 목표다. 생산능력은 연산 1000톤(MT) 규모다. 수요를 감안해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OCI는 2023년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업인 넥세온과 모노실란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5년부터 5년간 총 55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로 모노실란을 넥세온에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충전속도가 빠르고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에 기여해 차세대 제품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실리콘 음극재 사용량이 2023년 1만톤에서, 연평균 32.2% 성장해 2035년 28.5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충방전 반복시 배터리 팽창 등의 단점이 있어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 아직 많지 않다.

모노실란은 규소 분말과 수소 등의 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특수가스다. 실리콘 음극재 제조에 필수로 쓰이는 소재다. 특히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한다. OCI는 현재 전북 군산공장에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 OCI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이렇게 생산된 모노실란은 파이프를 타고 넥세온코리아 공장으로 이동한다. 현재 넥세온코리아는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OCI 군산공장 바로 옆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이후 넥세온은 생산한 음극재를 일본의 파나소닉(전기차 배터리 시장 6위)에 납품한다. 넥세온은 파나소닉과 실리콘 음극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OCI 모노실란이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 납품될 가능성도 있다. 파나소닉의 주 고객사는 테슬라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파나소닉에 제품을 납품하면, 파나소닉이 테슬라에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12개월 동안 사이클 테스트에서 통과해 표준으로 채택되면 큰 투자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OCI 관계자는 "이차전지 시장 성장세가 단기적으로 다소 둔화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차전지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면서 글로벌 핵심소재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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