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출생아수 72.7만명·합계출산율 1.20 모두 '역대 최저'

후생노동성, 인구동태통계 발표…"경제적 불안정 등으로 감소"

[도쿄=신화/뉴시스]2023년 일본의 출생아 수는 72만7277명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899년 이후 역대 최소였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합계특수출산율도 1.20으로 통계를 집계한 1947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2021년 11월 일본 사이타마에 있는 치고잔 공원에서 어린이들은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2024.06.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2023년 일본의 출생아 수는 72만7277명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899년 이후 역대 최소였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1.20으로 통계를 집계한 1947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인구동태통계를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출생 수는 전년보다 4만3482명(5.6%) 감소했고, 합계출산율은 2022년 1.26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모두 8년 연속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키나와현 1.60, 미야자키현·나가사키현 각각 1.49 순으로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도쿄도(0.99), 홋카이도(1.06) 미야기현(1.07) 등이었다.

후생노동성은 출생 수와 합계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는 요인에 대해 "경제적인 불안정성, 일과 육아의 양립 어려움 등 개개인의 결혼과 출산, 육아의 희망의 실현을 막는 다양한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혼인수는 47만4717쌍으로 2022년에 비해 3만213쌍(6%) 줄었다. 이혼 수는 18만3808쌍으로 전년 대비 4709쌍(2.6%) 늘었다.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인 157만5936명을 기록했다. 사인별로는 가장 많은 암이 38만2492명(2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3만8080명(2.4%)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7명(2022년은 2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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