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눈으로 안봐도 될까”…‘사이버 모델하우스’ 여는 아파트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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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에 나서는 일부 신축 아파트들이 실물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운영해 예비 청약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실물 견본주택을 만들더라도 내부 유니트 타입은 1~2개에 불과한 것과 달리 사이버에서는 모든 평형을 자세히 살펴보고 옵션 유무까지 비교할 수 있다"면서 "과거 사이버 주택이 분양 성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빠르고 간편하게 주택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예비 청약자들도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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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을 앞둔 서울 광진구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실물 견본주택 대신 온라인 견본주택을 지난달 31일부터 운영 중이다.
사이버 견본주택은 온라인 홈페이지에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해 아파트 내·외부를 소개하는 방식을 말한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실물 견본주택을 운영하는 것보다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을 아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전체 가구 수 대비 일반분양 비중이 크지 않거나 굳이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열지 않아도 흥행이 보증돼 있을 때 사이버 견본주택을 여는 경우가 많다.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지하 2층~최고 15층, 4개 동에 총 215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이 ▲84㎡ 57가구 ▲130㎡ 11가구 총 68가구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달 전주 에코시티에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사이버 견본주택만 개관해 1순위 청약에서 19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분양 물량이 354가구로 적지 않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분양에 나서 완판을 달성한 경기 성남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도 견본주택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전체 242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74가구에 불과했다.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도 지난해 11월 분양 당시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했다. 일반분양 비중이 적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큰 폭의 시세차익이 예상됐던 단지다. 실제로 152.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통해 단기간 분양계약을 마쳤다.
사이버 견본주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성장했다.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주택을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목 받았고 현재는 기술 발전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 VR 사진과 영상으로 실제 견본주택과 비슷한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타입별 옵션형과 기본형을 비교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실물 견본주택을 만들더라도 내부 유니트 타입은 1~2개에 불과한 것과 달리 사이버에서는 모든 평형을 자세히 살펴보고 옵션 유무까지 비교할 수 있다”면서 “과거 사이버 주택이 분양 성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빠르고 간편하게 주택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예비 청약자들도 많다”고 밝혔다.
다만 실물 견본주택에 가는 것만큼 집 구조를 상세하게 뜯어볼 수 없는 것은 한계다. 아파트 실물을 보고 청약 여부를 결정하려는 수요자에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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