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은 것이 가장 만족"…'천군만마' 고퀄스 61일 만에 등판, 복귀가 다가온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고퀄스'가 두 달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고영표(KT 위즈)는 5일 익산 야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1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박정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석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상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영표는 2회초 박민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김호령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주효상의 타석 때 김호령이 도루에 성공해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주효상을 중견수 뜬공, 오정환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장시현을 2루수 땅볼,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 박정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고영표는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2경기 1승 1패 10이닝 1사사구 6탈삼진 평균자책점 8.1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10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4월 2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후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검사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 나선 고영표는 지난 4월 5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61일 만에 실전 등판에 나섰다. 총 37개의 공을 던졌다. 투심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37km/h가 나왔고 스트라이크 28개, 볼 9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고영표는 구단을 통해 "첫 등판이어서 구종들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부상 부위에 영향이 없는지 확인했다. 오늘 등판에서 아프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이다"며 "이제 첫 등판이다. 남은 투구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하게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더 던지고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며 "올라와서 안 좋으면 다시 내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신본기(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한차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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