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트릴리온, 주총 현 경영진 승리…창업주 반발 "부당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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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샴푸'로 널리 알려진 TS트릴리온 경영권 분쟁이 현 경영진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창업주인 장기영 전 대표는 현 경영진이 의결권 검증을 거부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장 전 대표는 주총 종료 후 현 경영진이 위임장 검사를 거부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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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샴푸'로 널리 알려진 TS트릴리온 경영권 분쟁이 현 경영진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창업주인 장기영 전 대표는 현 경영진이 의결권 검증을 거부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현 경영진 측은 장 전 대표 대리인과 검사인 입회하에 검표를 모두 마쳤다고 반박했다.
5일 TS트릴리온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주총회에서는 정관변경 안건과 함께 이사선임안이 논의됐다. TS트릴리온은 탈모 방지 샴푸를 만드는 회사다. 지난해 창업주인 장 전 대표가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됐다. 장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지분 매각 과정에서 새로 선임된 현 경영진에게 맡겨놓은 사표가 수리돼 퇴사한 상태다.
현 경영진은 정관을 변경해 신사업 목적을 추가하고 현재 3인 이상으로 상한이 없는 이사수를 5인 이하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아울러 김용채 현 TS트릴리온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반면 장 전 대표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2인, 감사 1인을 새롭게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내놨다. 장 전 대표의 제안이 모두 받아들여질 경우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며 장 전 대표가 경영권을 되찾게 된다. 현재 TS트릴리온 최대주주는 장 전 대표로 보유 주식수는 1540만여주(지분율 약 14%)다. 2대주주는 현 경영진 측인 디에스조합으로 주식수는 1063만여주(10%)다.
이날 주총은 현 경영진의 승리로 끝났다. 현 경영진은 총 4568만여주(42%)를 모아 이사회가 추천한 김 총괄사장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키고, 장 전 대표가 추천한 이사 후보 전원을 부결시켰다. 장 전 대표는 3162만여주(29%)를 확보했다. 이번 주총서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를 모두 포함해 총 685명의 주주가 7595만여주(71%)의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중 약 135만여주의 의결권이 중복으로 집계됐다.
TS트릴리온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 안건 중 정관 변경은 부결됐다. 이는 특별결의 안건으로 참석 주주 2/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양쪽 모두 의결에 필요한 의결권을 모으는데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장 전 대표는 주총 종료 후 현 경영진이 위임장 검사를 거부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개표 절차가 투명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장 전 대표는 "통상 주주총회 참석은 총 발행 주식의 30% 내외가 보통이지만 금번 주주총회에는 전체 70% 이상 참석이라는 경이적인 참석률을 기록했다"며 "현 경영진 측 참석 주주 가운데 상당수의 표가 위조됐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한 결과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며 끝까지 바로 잡을 것을 주주에게 약속한다"며 "TS트릴리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장 전 대표가 의결권을 위임한 대리인과 주총 검사인 입회하에 위임장에 대한 사후 검표를 모두 마쳤고, 봉인 절차까지 마무리했다"며 "법적 절차를 모두 지켰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기영 기자 pg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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