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내, '인도 순방' 원치 않았다…'초호화 기내식'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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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5일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인도 타지마할 셀프 방문·초호화 기내식 등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의 순방을 건의했던 부처, 아내와 함께 갔던 부처가 멀쩡하게 있는데도 이제 와서 아내에게 초호화 기내식이니 버킷리스트 관광이니 모욕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성의를 다했던 인도 측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나,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불쾌감을 거듭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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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여객기처럼 '세트'로 제공…초호화 불가능"
"기내식, 다량 준비 아니라 추가 비용 발생"
"인도 측 요청에도 갈 형편 안돼 등 떠밀 듯 보낸 것"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5일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인도 타지마할 셀프 방문·초호화 기내식 등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논란에 대해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몇 가지 사실을 밝힌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먼저 해외순방 경비에 대해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 경비는 소관 부처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만큼, 청와대는 예산 편성·집행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며 "예산·경비에 의문이 있다면 소관 부처에 물어볼 일이고, 당시 소관 부처는 행사의 성격에 따라 문체부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초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선 "해외순방 시 전용기 기내식은 일반 여객기와 마찬가지로 세트로 제공된다"며 "제공된 세트 음식 외에 더 고급의 음식을 주문할 수도 먹을 수도 없는 만큼, '초호화 기내식'이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순방에 소요된 기내식 총경비가 많아 보인다면 그 연유 역시 소관 부처나 기내식을 제공한 대한항공 측에 물어볼 일"이라면서 "한식세트냐 양식세트냐, 밥이냐 빵이냐 정도의 선택 여지 밖에 없이 제공되는 기내식을 먹었을 뿐인 사람에게 총경비가 많아 보이니 '너 초호화 기내식 먹었지'라고 들이대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해외순방의 전용기 기내식 비용은 일반 항공기의 기내식 비용과 다를 수밖에 없다"며 "같은 구성의 기내식을 반복적으로 다량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구성의 기내식을 일회적으로 준비하는 만큼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서울공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인원수와 무관하게 기내식 운반과 탑재 등에 소요되는 고정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기내식 총경비가 통상보다 많았는지 여부는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인도 순방을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당시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방문단이 참석함에도 인도 측에서 자신의 방문을 원한 탓에 김 여사 방문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의 인도 순방은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다"면서 "세상에 어느 아내가 외교나 외국인을 만나는 일에 익숙하지도 않은 터에 멀고 먼 낯선 나라·지역·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해 군중 앞에서 축사까지 해야 하는 일정을 대통령인 남편 없이 혼자서 수행하고 싶겠나"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 측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내가 갈 형편이 안 돼 일단 문체부 장관이 방문단을 이끌고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하지만 인도 측에서 지속적으로 나의 방문을 희망하니 '한-인도 관계' 발전을 위해 아내라도 대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외교 당국의 거듭된 건의에 따라 인도 측과 협의 후,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하여 등 떠밀 듯이 가게 한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의 순방을 건의했던 부처, 아내와 함께 갔던 부처가 멀쩡하게 있는데도 이제 와서 아내에게 초호화 기내식이니 버킷리스트 관광이니 모욕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성의를 다했던 인도 측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나,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불쾌감을 거듭 드러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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