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영부인은 공인…김정숙 여사 의혹 있다면 당당히 밝혀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김정숙 여사 특검법 발의에 대해 “영부인은 공인이기 때문에 의혹이 있다면 당당하게 밝히라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윤상현의 보수혁신 대장정, 진보의 성지 호남이 보는 보수’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이나 김정숙 여사 흠집 내기와는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 건은 권력형 비리 의혹 소지가 있어 특검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며 “근거 없는 공세가 아니라 자료를 토대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인도 측이 김 여사를 초청했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과 달리 외교부 문서에는 인도 정부가 애초 외교부 장관이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초청을 원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의원은 “우리 정부가 김 여사 초청을 요청해 청와대 전용기를 띄우면서 3박 4일간 3억 7천만 원이 들었는데 원래대로 문체부 장관이 갔으면 예산이 2천600만 원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과 함께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지금은 총선에서 참패한 우리 당이 변화하고 혁신할 때지, 전당대회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말했습니다.

앞서 윤상현 의원은 토론회에선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선 “우리 국민의힘이 위기를 못 느끼는 게 가장 큰 위기”라며 “우리 스스로 혁신하고 그래서 호남 모두가 같이 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번 4·10 총선에 대해 “집권 여당 사상 이런 대참패는 처음”이라며 “작년 여름부터 수도권 위기를 강조하며 진단과 대책 마련을 강조했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비겁하게 침묵해왔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이끈 호남 정신에 입각해 개혁할 필요가 있다”며 “당 중앙을 폭파할 정도의 강력한 의지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토론회는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고 공성남 호남의 길 시민연대 상임대표·김윤 22대 총선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후보·이수봉 전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이 토론자로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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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