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여전히 비싼 사과값…여름휴가때 필요한 꿀팁은

박진형 2024. 6. 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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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박진형 경제부 기자>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뉴스는 밥상 물가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이라는 발표가 나오지만, 실제 느끼는 것과는 많이 다른 것 같은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물가 관련 통계가 나올 때마다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물가가 많이 오른 것 같은데 왜 통계는 다르냐, 이번에도 비슷합니다.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3%를 웃돌던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이래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 연속으로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대 안에 들어오면서 큰 틀에서 보면 양호한 수치입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습니다.

다만,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과일 등 농산물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유지된 건데요.

사과는 80%, 배는 역대 최고 126%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채소 가격 강세도 이어져 토마토와 양배추가 각각 38%, 56% 비싸졌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에 석유류 물가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3.1%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밥상 물가'와 밀접한 신선식품 지수는 17.3% 올랐고,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1%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앵커]

신선식품 중에서 과일 가격이 굉장히 높은 이유가 있나요?

[기자]

대표적인 과일은 사과, 금사과로도 불리는데, 사과값이 오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기후변화 때문인데요.

사과는 기본적으로 서늘한 기온에서 자라는 과일입니다.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오를수록 사과를 키우기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특히 야간에는 7℃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최소 1,200∼1,500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요즘처럼 열대야가 계속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사과 재배지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요.

일단 기본 공급이 부족한 겁니다.

수입하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지만, 이 역시 다른 나라 병충해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앵커]

나머지 한가지는 뭔가요?

[기자]

마지막으로는 유통의 문제입니다.

정부가 유통구조 문제를 늘 고민하지만, 막상 유통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으로 인해 쉽게 결론 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과값은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비싼 사과 대신 다른 과일로 수요가 몰리면 다른 과일 가격도 오르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일단 정부는 과일류 28종 할당관세를 하반기까지 연장하고, 식품 원료 19종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연장하거나 새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우스갯소리로 과일 먹으러 동남아 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휴가 가서 다양한 과일 먹고 오겠다는 건데, 맘 편히 사과 먹을 날이 왔으면 합니다.

[앵커]

그러면 적정한 가격에 사과를 먹으려면 언제쯤 가능한가요?

[기자]

답을 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말한 여러 요인이 모두 해결돼야 한다고 하면 조금 무책임한 대답이 될 듯한데요.

농식품부는 올해 생육이 양호해 평년 수준 생산을 전망했습니다.

작년에는 기상재해로 생산량이 30% 줄었는데 좀 늘어날 수 있다는 거죠.

따라서 올해 가을 수확할 때쯤 되면 조금은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앵커]

케이 웹툰에 인기가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이야기가 나오네요?

[기자]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블룸버그 보도 등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계기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IP)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 웹소설과 웹툰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는 사업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케이 웹툰이 미국뿐 아니라 만화의 본고장 일본에서도 인기라고요?

[기자]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가 지난달 처음으로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소비자 지출 1위에 올랐습니다.

과거 전 세게 만화시장에서 일본 망가가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 웹툰이 앞서는 모양새입니다.

라인망가는 2013년 일본에서 처음 웹툰 서비스를 시작해, 그간 꾸준히 한국 인기 웹툰을 일본에 소개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웹툰 '입학용병', '약탈신부', '재혼황후', '상남자' 등 인기작의 월 거래액이 1억엔(약 8억8천만원)을 넘기는 등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K 콘텐츠 하면 만화, 영화, 드라마도 있지만 먹거리도 있잖아요?

[기자]

대표적인 것이 라면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영화 기생충의 인기로 짜파구리가 덩달아 알려졌고, 인기 연예인들의 라면 먹방, 매운 라면 챌린지 등이 한국 라면을 알렸습니다.

실제 매출로도 연결됐는데요.

한국의 라면 수출 금액이 2개월 연속 1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1억730만달러(약 1천47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1억859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7천395만달러)보다 46.8% 증가해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하고서 두 달째 1억 달러를 웃돈 것입니다.

한국 라면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는 한국 업체의 주요 온라인 유통망 입점이 확대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습니다.

미국 시장 수출액은 71.4% 늘었고, 아세안과 유럽에서도 각각 24.8%와 49.5% 증가하는 등 세계적으로 라면 수출은 호조세입니다.

[앵커]

전기차 출시가 계속되고 있는데, 저가 전기차 출시도 많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국내에서도 저가 전기차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저가 전기차라고 한다면 실구매가가 3,000만원 수준을 의미하는데요.

먼저 기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기아 EV3'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첫선을 보인 EV6와 지난해 출시한 대형 전기 SUV EV9에 이어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한 세 번째 전기차로 가격 경쟁력이 눈에 띕니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격이 3000만원 중후반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G모빌리티도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EV'를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이 지자체마다 다른데 서울 거주자는 3500만원 수준 보조금이 큰 지자체에선 2000만원 후반에도 가능합니다.

수입 브랜드도 저가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고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의 경우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저가 전기차 안전성은 어떤가요?

[기자]

저가, 고가와 안전성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가격 차이는 보통 배터리 용량이나 배터리 방식 그 외 여러 요소가 복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배터리의 안전에 대해서는 각 회사가 모두 고민하는 바이고 이런 기존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충격 분산 방식 등의 다양한 안전 확보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완성차 업계의 지속적인 안전장치 개발로 전기차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전기차가 보급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동차 이야기가 나와서 한 가지 더 이야기해보면 일본 도요타 인증 조작 논란이 있네요.

[기자]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요타를 비롯해 혼다와 마쓰다, 스즈키 등 5개 업체로부터 자동차 성능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업체가 부정을 신고한 모델은 모두 38종으로, 이 중 현재도 생산되고 있는 6개 모델은 출하가 정지됐습니다.

여기에는 1966년 출시 이후 5천만 대 이상을 생산해 이른바 일본의 '국민차'로 불리는 도요타 코롤라도 포함됐습니다.

도요타는 보행자 보호 시험과 관련해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충돌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정행위는 2014년부터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상 차량 수는 지난 4월 말까지 약 170만 대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과거 폭스바겐 조작 사건도 있었죠?

[기자]

2015년 9월 발생한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은 독일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함께 세계적인 비난거리가 됐습니다.

차량 테스트 때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LNT를 통해 배기가스 기준치를 맞추고, 실제 판매 때는 이 장치 작동을 고의로 중단시켜 연비를 높였습니다.

LNT가 작동하지 않으면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인증 때의 30~40배에 달하는데, 그렇게 해놓고 환경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꿈의 클린 디젤'이라며 소비자를 속였고, 폭스바겐은 사상 최대인 1100만 대 리콜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300억달러(약 41조원)의 벌금·보상금을 물었습니다.

[앵커]

블레임룩이 유행이라는데 어떤 건가요?

[기자]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사건이 터지면 피의자나 피고인의 패션이 덩달아 주목받는데요.

이를 '블레임 룩(blame look)' 현상이라고 합니다.

'비난하다'는 뜻을 가진 영어 '블레임'과 차림새를 뜻하는 '룩'을 합성한 신조어, 영어권에는 없는 표현이라 '콩글리시'로 추정됩니다.

최근에 대표적인 블레임룩은 지난달 21일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은 패션,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가 착용한 재킷을 비롯해 안경 브랜드명과 가격이 줄줄이 올라왔습니다.

이 제품들은 곧바로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검색 인기 순위에 올랐죠.

지난 4월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 레이블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때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착용한 패션 아이템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온라인에 넘쳤고,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민 대표가 입은 초록색 줄무늬 맨투맨 티셔츠와 파란색 야구 모자는 온라인 쇼핑 몰에서 완판됐습니다.

한국 최초의 블레임룩은 1999년 탈옥수 신창원이 체포될 때 입고 있던 '미쏘니' 무지개색 티셔츠.

언론에 대대적으로 노출된 이후 국민적 관심이 쏟아졌고, 값비싼 미쏘니 진품 대신 가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신창원이 입고 있던 티셔츠도 나중에 가품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건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유명인 부도덕성을 손가락질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들이 지닌 높은 사회적 인지도와 재력을 동경하는 대중들의 이중 심리를 이런 현상을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대중들이 현재 처한 상황보다는 그들이 지닌 기본적인 사회적 배경과 조건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이들이 착용한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따라 하면서 본인과 동일시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여름휴가를 맞아 여행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알려드리는 꿀팁이 있다고요?

[기자]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란걸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처음 이 제도는 농어촌의 급격한 인구감소로 지역의 활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시작됐습니다.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데 유동 인구가 늘어나서 관련 생활인구가 함께 증가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되기 때문입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과 외국인으로 구성되기 때문인데요.

생활인구가 많아지면 도시에는 활력이 돌겠죠.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일종의 명예 주민증인데요.

제주도 같은 경우 도민은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곳이 대단히 많아요.

이런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즉 명예 주민으로 혜택을 준다는 겁니다.

관광지 입장이나 음식·숙박·체험 등 여행 관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앵커]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확대된다고요?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 1일부터 '디지털 관광주민증' 서비스 운영지역을 기존 15곳에서 34곳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34개 지역 800여 곳의 관광시설 및 관련 업체에서 10~55%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지역 관광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출시된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이 활성화되면 여행경비 절감과 함께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면서 선순환 효과가 기대됩니다.

관광주민증 발급 증가는 실질적 혜택 및 참여업체 확대와 맞물린 사안입니다.

올해는 관광주민증의 주요 혜택, 기존 참여지역과의 연계 효과, 지자체 참여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대 25개 지역을 신규 선정할 계획입니다.

신규 선정되는 지역까지 포함해 관광주민증 제도를 최대 40개 지역으로 확대하면 관광객들은 약 1천곳 이상 관광지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관광공사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경제쏙쏙 함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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