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1명 깨졌다…日 '역대 최저' 출산율에 비상

신다미 기자 2024. 6. 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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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과 함께 인구 감소세가 가파른 대표 국가로 꼽히는 일본에서 지난해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또다시 최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오늘(5일) 발표한 2023년 '인구동태통계'에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20명으로 194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일본 합계출산율은 2016년부터 8년 연속 감소했으며, 기존 최저치는 2005년과 2022년에 기록한 1.26명이었습니다.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도쿄도가 0.99명으로 가장 낮았고 오키나와현이 1.60명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도쿄도 주변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은 대부분 1.1명대였습니다. 대체로 대도시 지역 출산율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외국인을 제외한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5.6% 감소한 72만7천277명이었습니다.

출생아는 17년 연속 사망자보다 적었으며,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분은 84만8천659명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습니다.

신문은 "인구 자연 감소분이 전년보다 5만 명 많았다"며 "인구가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배경에는 비혼·만혼 경향이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6.0% 줄어든 47만4천717건으로 1945년 이후 처음으로 50만 건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여성이 첫째 아이를 낳을 때 연령도 최초로 31.0세까지 상승했습니다.

닛케이는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아이를 낳는 사례가 적은 일본에서 혼인 건수 감소는 출생아 수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며 "(혼인 건수 감소는) 특히 2∼3년 뒤 출생아 수를 하락시켜 저출산은 당분간 반전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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