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전 노르망디에 묻힌 전우여…100세 美노병들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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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대 상륙작전이자 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했던 101세의 용사가 틱톡 스타가 되어 노르망디를 다시 찾았다고 A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NS에서 '파파 제이크'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미국인 참전용사 제이크 라슨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을 맞아 이날 프랑스 노르망디 인근 콜빌 쉬르 메르에 있는 미군 전사자 묘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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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역사상 최대 상륙작전이자 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했던 101세의 용사가 틱톡 스타가 되어 노르망디를 다시 찾았다고 A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NS에서 '파파 제이크'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미국인 참전용사 제이크 라슨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을 맞아 이날 프랑스 노르망디 인근 콜빌 쉬르 메르에 있는 미군 전사자 묘지를 찾았다.
틱톡에서 구독자가 80만명이 넘는 라슨은 휠체어를 타고 입장한 뒤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서 자신과 함께 상륙작전을 치렀던 전우들을 생각했다.
그는 "나는 내가 영웅이 아니라고 말하려고 여기에 있다. 내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목숨을 바친 사람들은 저 위에 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 오와토나 출신인 라슨은 15세에 불과하던 1938년에 나이를 속이고 주방위군에 입대했고,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에 미 육군 소속으로 유럽에 주둔했다.
당시 연합군은 유럽 서부전선 전황을 뒤집기 위해 독일이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 파리로 진격하는 '오버로드 작전'을 계획했고, 첫 단추로 노르망디 해안에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키는 '해왕성 작전'을 단행했다.
라슨은 상륙일인 '디데이'(D-DAY)에 기관총 세례를 받으며 해안에서부터 절벽까지 달렸고 부상 없이 살아남았다.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종종 표현하는 라슨은 "어떻게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다섯 번의 전투를 겪고 오마하 해변에도 상륙할 수 있었을까. 신이 있다면, 신이 나를 보호했다"고 말했다.
노르망디에 15만6천명을 투입한 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프랑스는 이를 기념해 매년 6월 6일 노르망디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 80주년 대규모 기념식이 예정된 가운데, 라슨 외에도 100세가 넘은 다른 미국 노병들이 노르망디를 찾았다.
전투기 조종사로 디데이 작전에 투입됐던 103세의 플로이드 블레어는 전우들을 추모하면서 "땅속에 있는 그 불쌍한 사람들은 그들이 받을 수 있는 모든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낙하산병, 기갑부대, 지상군. 그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고 강조했다.
디데이에 유타 해변을 통해 상륙한 후 밤낮으로 적과 교전을 벌이며 독일까지 진격했던 100세의 밥 깁슨은 묘지 앞에서 "너도 가끔 밤에 깨는구나. 누군가가 너에게 총을 쏜 것처럼 보여. 하지만 우리는 그 일을 해서 기뻤다. 그게 우리 일이었어. 그렇지?"라고 말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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