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7일 상임위 구성안 제출”…‘여당 배제’ 원 구성 강행하나

박용하·박하얀 기자 2024. 6. 5. 16: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해 오는 7일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의견을 배제한 원 구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개원 초기부터 원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 대치 국면이 가팔라지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과의 회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7일까지는 양당이 상임위 구성안을 모두 제출해, 제출된 안을 기초로 밤을 새서라도 협의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의장과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날 국회 첫 본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향후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따로 만나기로 한 일정은 없다”며 “협상이 아예 안되고 있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해도) 민주당은 오는 7일 상임위 명단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 지도부를 향해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본회의 직후 여야 교섭단체 대표에 회담을 요청했지만 추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대표간 회담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우 의장이 국회법대로 오는 7일 상임위원들을 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이 지난 21대 전반기 국회 때와 같이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13일부터 원 구성을 위해 10여 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핵심 상임위원장직 분배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들 상임위의 확보가 특별검사법 등의 처리와 대통령실 견제, 검찰·언론개혁 등의 의제에 중요하기 때문에 여야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