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숙 기내식 논란'에 "치졸한 시비…부끄럽지 않나"

문창석 기자 2024. 6. 5.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5일 아내인 김정숙 여사의 초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 "인도 측의 지속된 요청에 김 여사를 등 떠밀 듯이 가게 했는데 이제 와서 모욕하는 게 부끄럽지 않으냐. 민망하고 한심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 아내의 순방을 건의했던 부처와 아내와 함께 갔던 부처가 멀쩡하게 있는데도 이제 와서 아내에게 초호화 기내식이니 버킷리스트 관광이니 라며 모욕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성의를 다했던 인도 측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나.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호화 기내식은 불가능…현 정부 순방 비용과 비교하라"
"김여사, 인도측 지속 요청에 가게 한 것…민망하고 한심"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한 뒤 너럭바위로 향하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5일 아내인 김정숙 여사의 초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 "인도 측의 지속된 요청에 김 여사를 등 떠밀 듯이 가게 했는데 이제 와서 모욕하는 게 부끄럽지 않으냐. 민망하고 한심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의 논란에 대해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몇 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 경비는 소관 부처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며, 청와대는 예산의 편성이나 집행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며 "예산이나 경비에 의문이 있다면 당시 소관 부처인 문체부에 물어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 전용기 기내식은 제공되는 세트 음식 외에 더 고급을 주문할 수도, 먹을 수도 없다. 초호화 기내식이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순방에 소요된 기내식 총경비가 많아 보인다면 그 연유도 소관 부처나 기내식을 제공한 대한항공 측에 물어볼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식세트냐 양식세트냐, 밥이냐 빵이냐 정도의 선택의 여지 밖에 없이 제공되는 기내식을 먹었을 뿐인 사람에게 기내식 총경비가 많아 보이니 '너 초호화 기내식 먹었지?'라며 들이대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해외순방의 전용기 기내식 비용은 일반 항공기의 기내식 비용과 다르다.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고정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기내식 총경비가 통상보다 많았는지 여부는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의 인도 순방은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다. 세상에 어느 아내가 외교나 외국인을 만나는 일에 익숙하지도 않은 터에 멀고 먼 낯선 나라 낯선 지역의 낯선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해 군중 앞에서 축사까지 해야 하는 일정을 대통령인 남편 없이 혼자서 수행하고 싶겠나.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인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 측의 요청에도 내가 갈 형편이 안 됐지만, 인도 측에서 지속적으로 나의 방문을 희망했다"며 "한-인도 관계의 발전을 위해 아내라도 대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외교 당국의 거듭된 건의에 따라 인도 측과 협의한 후,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해 등 떠밀 듯이 가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아내의 순방을 건의했던 부처와 아내와 함께 갔던 부처가 멀쩡하게 있는데도 이제 와서 아내에게 초호화 기내식이니 버킷리스트 관광이니 라며 모욕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성의를 다했던 인도 측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나.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them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