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억 손 댔다" 전 통역 도박 스캔들 종결…오타니 "힘든 시간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39) 관련 사건이 본인의 혐의 인정으로 일단락되자 안도했다.
'ESP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5일(한국시간) '미즈하라가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700만 달러(약 233억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하면서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또 2022년 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할 때 410만 달러(약 56억원)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미즈하라는 법정에서 "나는 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다. 큰 도박 빚이 있었다.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
미즈하라는 지난달 검찰과 양형 합의에서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를 반환하고, 국세청에 114만9400달러(약 15억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이 금액은 법원 선고 전에 변경될 수 있다.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26일로 예정됐다.
미즈하라는 지난 3월 스포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당시 다저스는 서울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인 '서울시리즈'를 치르고 있었고, 오타니는 서울시리즈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타였다. 오타니의 수족과 같았던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소식은 당시 국내외 야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심각한 도박 중독인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다는 의심을 샀다. 다저스 구단은 해당 사실이 알려진 직후 미즈하라를 해고하고 오타니를 보호하는 데 힘썼다.
오타니는 이날 미즈하라의 혐의 인정으로 불법 도박 연루 의심에서 자유로워졌다. 오타니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제 조사가 끝났고, 이번 유죄 전면 인정은 나와 내 가족에게 중요한 종결을 가져왔다. 당국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사를 마치고, 모든 증거를 밝혀낸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내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보낸 다저스 구단 모두와 내 가족, 에이전트와 에이전시, 변호사들과 고문 등 나를 지원해준 내 팀에 특히 감사하다. 이제 이 챕터는 닫고, 야구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이며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나와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611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했다. 7억 달러는 미국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최고액으로, 왜 그가 슈퍼스타인지 몸값으로 입증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투수로 마운드에 설 수 없어 몸값이 깎일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5억~6억 달러 선으로 형성될 것 같았던 몸값은 7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고액을 받은 만큼 오타니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개막에 앞서 다나카 마미코와 깜짝 결혼 소식을 알리고, 미즈하라 스캔들에 연루되는 등 야구 외적으로도 눈길을 끄는 일이 많았다.
오타니는 그럼에도 올 시즌 59경기에서 타율 0.321(234타수 75안타), 14홈런, 38타점, OPS 0.980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185(27타수 5안타)로 타격감이 뚝 떨어진 탓에 전반적인 타격 성적이 떨어졌지만, 오타니기에 곧 만회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미즈하라 스캔들도 마무리가 된 만큼 오타니가 어떻게 다시 반등의 신호탄을 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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