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맡은 황선홍 “올림픽 진출 실패 쓰리지만 다시 도전하기로”

장민석 기자 2024. 6. 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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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신임 감독이 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식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후 대전 사령탑으로 돌아온 황선홍(55) 감독이 “대전 팬이 걸개에 내건 ‘싸울 건가, 포기할텐가’란 문구를 보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축구 감독으로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전에 4년 만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절실한 마음을 담아 대전이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 궤도로 오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5일 현재 K리그1 12팀 중 11위(승점 14)에 처져 있다. 10위 전북과 12위 대구도 같은 승점 14라 치열한 잔류 경쟁이 펼쳐지는 중이다. K리그1에선 12위 팀이 곧바로 2부로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2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황선홍 감독은 “상당히 많이 고민했고, 대전이 아니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며 “(당시) 감독으로서 상당히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2020년 대전이 기업 구단(하나은행)으로 전환한 뒤 첫 사령탑을 맡았으나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대전이 창단할 때 목표로 삼았던 정상급 클럽으로 가는 데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강등권을 벗어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금은 더 지배하고, 주도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황 감독은 대전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달여 만에 현장에 돌아오게 됐다. 황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 4월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이란 수모를 맛보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40년 만의 일. 세계 최다였던 연속 출장 기록도 ‘9′에서 멈췄다.

황 감독은 이에 대해 “성원해주셨던 팬들과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된 선수들에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한쪽이 쓰리고 아프다. 굉장히 착잡하다”면서도 “그래도 ‘쓰러질 것이냐 다시 일어날 것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다시 일어나겠다고 말하고 싶다.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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