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하루도 안돼... '의협 총파업 투표율' 40% 육박

김동식 기자 2024. 6. 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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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열린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제42대 시·도의사회장 긴급 회의' 모습.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진행 중인 의료계 집단행동 찬반 투표 시작 후 하루도 안돼 투표율이 40%에 달하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의협의 투쟁 지지·집단행동 참여 여부 투표에서 유효 투표인원 12만9천200명 가운데 4만9천405명(38.24%)이 참여했다.

투표는 지난 4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됐다.

의협은 투표에서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시겠습니까'라고 물고 있다.

찬성과 반대 집계를 파악할 수 없지만 투표에 참여한 이들은 찬성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크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료계 연석회의 후 백브리핑을 통해 "의료 정상화를 위해서 하루가 급한데 정부는 이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투표는) 전 직역의 의사들이 뜻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만80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현재까지 투표를 해줬다"며 "그동안 의사 회원들의 총의를 모으기 위해 진행했던 투표 중에서도 가장 놀라울 수준이다. 뜻을 모아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지가 뜨겁게 모아지고 있다"고 했다.

의협의 투표는 오는 7일 자정까지 이뤄지고 투표 결과는 9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공개된다.

앞서 의협은 전임 이필수 회장 시절이던 지난해 12월에도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총파업 투표를 했으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이에 대해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기자들은 의사 회원들의 총파업 찬성률이 낮게 나와 비공개 처리를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틀렸다"며 "6개월이 지나 투표 결과가 드러났는데, 당시 총파업 찬성률은 82.6%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남겼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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