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좌' 변성환의 '수원상륙작전', 시작은 돌직구부터[스한 이슈人]

김성수 기자 2024. 6. 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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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성환 수원 삼성 신임 감독이 자신에 대한 우려를 유쾌한 포부로 받아쳤다.

수원 구단은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변성환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변 감독은 이에 "정식 감독으로서 K리그 경험이 없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10년 동안 지도자를 하며 쌓은 것과, 데뷔 감독의 신선함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감독 선배들에게 배울 부분도 많다. 그러면서 신인 감독의 패기로 경쟁해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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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변성환 수원 삼성 신임 감독이 자신에 대한 우려를 유쾌한 포부로 받아쳤다. 신선함과 패기로 경쟁하겠다는 그의 취임 기자회견에는 팀을 향한 '돌직구 쓴소리'도 함께였다.

변성환 수원 삼성 신임 감독. ⓒ수원 삼성

수원 구단은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변성환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2에 강등된 수원은 최근 7경기 무승(2무5패)에 빠져 15경기 6승2무7패의 리그 6위에 머물러있다.

염기훈 감독과 이별한 수원은 5월31일 변성환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선수시절 2022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 출신으로 울산 HD,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고 호주에서도 뛴 바 있다.

변 감독은 FC안양을 끝으로 선수 은퇴 이후 성남FC 코치를 하며 김학범 감독의 사임 당시 구상범 감독 대행의 대행을 해 성남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을 막지 못한 바 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며 지난 2023 U-17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나섰지만 3전 전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마쳤다 .변 감독은 수원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2일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자회견에 임한 변 감독은 "이렇게 큰 구단의 감독을 맡을 수 있어 영광이다. 나와 구단의 축구 철학을 선수들에게 잘 이식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임 염기훈 감독이 4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다 위기가 왔을 때 헤쳐나갈 경험이 부족해 5월 전패의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사임했다. 이런 부족함을 메울 감독이 선임됐어야한다는 평가 속에 새롭게 온 인물은 프로 감독 경험이 아예 없는 변 감독이라는 점에서 물음표가 달리기도 했다.

변 감독은 이에 "정식 감독으로서 K리그 경험이 없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10년 동안 지도자를 하며 쌓은 것과, 데뷔 감독의 신선함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감독 선배들에게 배울 부분도 많다. 그러면서 신인 감독의 패기로 경쟁해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수원 삼성

일단 기자회견에서 변 감독의 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선수들에 "김주찬, 이상민은 재능 있는 선수지만 냉정하게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문제해결 방법을 도출한 상태고 이날 면담도 했다. 전진우 역시 최근 경기력이 아쉽지만, 원래 가진 탈압박 능력과 센스가 뛰어나다. 상대의 정비된 조직을 부술 특별함이 있다. 수원의 뚜렷한 대표 선수가 보이지 않은 지 몇 개월이 흘렀다.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는 선수들을 잘 키워서 수원을 대표하는 에이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을 밖에서 봤을 때 끈끈한 모습이 부족해보였다. '소통, 인성, 규율, 원팀'의 네 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수원만의 문화 안에서 하나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밖으로 새나가지 않고 내부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소통, 좋은 선수보다 좋은 사람 되기, 클럽하우스 안에서는 항상 팀을 우선시하기 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몸 담고 있는 팀에 대해 말하기 쉽지 않은 돌직구를 날린 변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 경험 많은 감독들에 패기로 맞서겠다는 그의 마음을 가감없는 발언에서 얼핏 느낄 수 있었다.

ⓒ수원 삼성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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