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원숭이 떼죽음·멕시코 물부족…세계 무더위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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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서울에서 처음으로 30도가 넘어선 5일 세계 곳곳에서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무더위로 유명한 인도에서는 원숭이들이 집단으로 우물에 빠져 변을 당한 일이 일어났다.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팔라무 마을의 한 우물에서 약 40마리의 원숭이가 폐사했다고 AFP통신은 주민들과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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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초한 기후변화”
무더위로 유명한 인도에서는 원숭이들이 집단으로 우물에 빠져 변을 당한 일이 일어났다.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팔라무 마을의 한 우물에서 약 40마리의 원숭이가 폐사했다고 AFP통신은 주민들과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이들 원숭이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찾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북부 지역은 지난달부터 폭염이 지속되며 기온이 섭씨 45도를 웃돌고 있다. 주로 산에서 생활하는 야생 동물들이 마을로 내려와 물을 찾고 있는 사례가 늘어났다. 지난달 30~31일 사이 동부 오디샤주에서 19명,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16명이 목숨을 잃는 등 인도 전역에서 최소 45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전했다.
멕시코 수도권은 고온과 가뭄 탓에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멕시코 기상청은 올해 1월 1일∼6월 2일 기준 전국 평균 강우량이 60.0㎜로, 30년 평균(1991∼2020년) 120.8㎜의 절반 정도였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강우량은 9.9㎜에 불과했다. 멕시코 기상청에 따르면 30년 평균의 25% 수준이자 194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멕시코 매체 레포르마는 멕시코시티의 경우 1877년 타쿠바야 기상대에서 맨 처음 기온을 측정한 이래 한 달간 최고 기온이 3번 바뀌는 등 올해가 가장 더운 5월이라고 전했다. 해발고도 2300m 안팎 고원에 있는 멕시코시티와 그 주변은 수원지 저수율이 떨어지면 주민들에게 그 피해가 전해진다. 3일 기준 전국 주요 댐 저수율은 36%로, 같은 날짜 30년 평균 저수율의 75%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구의 기온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난화 가속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온도 상승을 1.5도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이뤄낼 기회가 더욱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과학자 57명은 이날 과학 학술지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ESSD)에 실린 보고서에서 작년 지구기온 상승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0년 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지난해 0.26도 상승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43도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장기목표로 제시된 지구 평균온도 상승 억제 목표치 1.5도까지 0.07도만 남았다. 연구팀은 산업화 이후 작년까지 진행된 지구온도 상승의 약 92%가량(1.31도)은 인간 활동에 의한 것이고, 나머지 8%(0.12도)는 엘니뇨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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