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의 포인트는 '타이밍'입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가족신탁을 담당하며 5000건이 넘는 자산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실행 비율은 높지 않아요.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럴 때 제가 드리는 조언은 딱 한 가지입니다.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라는 겁니다."
오영표 신영증권 헤리티지솔루션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인터뷰에서 고객 상담에서 느끼는 아쉬움은 다름 아닌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절세와 상속,증여에 대해 고객 상담을 하고 실행의 중요성 강조 후 3~4년 뒤 다시 만나면 고개를 떨구는 자산가들이 여럿 있다. 그는 "상담 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고객분들 가운데 건강 악화나 가족 간 분쟁 또는 자산 가치 상승으로 세금 부담이 커져 후회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오 본부장은 오는 7월 25(목)~27일(토)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리는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4'에서 시니어 금융 관련 맞춤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신영증권 입사 이후 신탁 관련 업무만 10년 가까이 해 온 업계에서 인정하는 신탁전문가다. 2004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금융전문 사내 변호사로 첫발을 내디딘 오 본부장은 2015년 신영증권에 합류해 고객의 상속·증여, 가업 승계를 조언하고 있다.
오 본부장은 "시대가 변하고 신탁 흐름도 바뀌면서 예전 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로 이뤄진 액티브 시니어의 자산 승계 방법도 차이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실버세대 신탁이 자녀에게 조건 없는 승계였다면, 액티브 시니어는 주는 행위 이상으로 자녀의 삶에 가치를 심고, 인생을 이끌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생 멘토로서 재산에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다.
신탁은 고액자산가 자산관리에 핵심적인 수단이다. 자산가에게는 투자를 통한 재산 증식 만큼이나 자녀 및 손자들에 대한 승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통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신영증권은 신탁 업무에 최적화된 금융사다. 신영증권은 이미 2015년 신탁상품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2017년 전산시스템을 개발해 헤리티지서비스를 내놨다. 최근 은행권에서 앞다퉈 출시하는 유언대용신탁, 유산정리 서비스와는 내공부터 다르다.
오영표 본부장은 "저희는 계약서가 이미 수 천장 쌓였지만, 이제 출발하는 후발주자의 경우 이 같은 과정이 없죠.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신탁 솔루션 본부도 만들고, PB전문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과정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고, 신영증권은 적어도 후발주자보다 5년 이상 앞섰다"고 자신했다.
최근 고객층을 형성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은 정보에 강하고 판단력과 실행력이 뛰어나다. 아울러 자신을 위한 설계가 만족스럽다고 느끼면 외형적 조건보다 내실을 따져 실행에 옮기는 경향을 보인다.
오 본부장은 "전문가가 법률, 세금 등 분야별로 분석하고, 고객 인생 전체 큰 그림, 20년 정도에 해당하는 기간을 설계하면 가장 힘든 숙제를 끝냈다며 고객들이 호응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그의 강의를 듣고 일부러 찾는 고객도 종종 있다. 유명 회계법인이나 로펌에서도 얻지 못한 답을 찾았다며 자산을 가지고 와서 바로 계약으로 이어진 고객도 있었다.
신영증권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10년간 쌓아온 인프라와 경험치는 여느 금융회사에서 따라가기 힘든 노하우가 응축돼 있다. 오 본부장은 "고객 가문의 재산 운용 방식과 1세대부터 3세대에 이르는 승계 전략이 맞춤으로 설계돼야 하며, 여기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 신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신탁은 창조적인 재산관리 도구"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APEX패밀리서비스'가 지난 5월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손자녀에게 단순히 비정기적으로 용돈을 제공하기보다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산의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조부모 세대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APEX패밀리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자손의 중요 시점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지원, 투자 방법 등을 설계하고 관리한다.
오 본부장은 "APEX패밀리서비스는 액티브 시니어와 손자녀 세대의 관계 형성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들인 서비스"라며 "일반적 투자 외에도 손자녀와의 유대관계 팁부터 효율적인 증여계획, 교육과 부동산 관련 컨설팅, 태아 관련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오 본부장의 금융 강의는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4' 사전 등록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사전 등록은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4' 홈페이지(https://tlse.co.kr)에서 할 수 있다.
박시나 기자 sina863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친형과 아내가 만나는 것 같다"…이혼통보 받은 남편 '분노 사연' - 머니투데이
- 직장서 잘린 '밀양 성폭행범'…"결혼 앞뒀는데 왜 건드려" 지인 글 공분 - 머니투데이
- '처벌 0명' 밀양 성폭행에 끝없이 관대한 법…미국이었다면 - 머니투데이
- 초4 딸에 "친엄마 하늘나라 갔어" 거짓말…가슴 아픈 속사정 - 머니투데이
- "국악과 교수, 제자 부친상서 여학생 껴안고 고성방가" 폭로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시세차익 25억"…최민환, 슈돌 나온 강남집 38억에 팔았다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700원짜리가 순식간에 4700원"…'퀀타피아 주가조작 의혹' 전직 경찰간부 구속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