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에 결승까지, 떨리네요” 국가대표 바텐더 선발전 가보니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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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회 출전에 결승전까지 진출해 많이 떨렸습니다. 제 칵테일을 어떻게 소개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내년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월드클래스 코리아 2024' 파이널 대회에 참가한 30대 바텐더 홍기백 씨의 목소리에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몰트바 케이브 바텐더인 홍기백 씨는 "두 달간 대회를 준비해 첫 출전에 결승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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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바텐더들 결승전서 빛나는 경쟁
한국대표 바텐더로, 9월 국제대회 출전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첫 대회 출전에 결승전까지 진출해 많이 떨렸습니다. 제 칵테일을 어떻게 소개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내년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월드클래스 코리아 2024’ 파이널 대회에 참가한 30대 바텐더 홍기백 씨의 목소리에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몰트바 케이브 바텐더인 홍기백 씨는 “두 달간 대회를 준비해 첫 출전에 결승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월드클래스 코리아는 디아지오코리아가 개최한 국내 바텐더들의 국가대표 선발전이다. 이날 대회에는 온오프라인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10명의 바텐더가 출전했다. 바텐더들은 디아지오의 ‘돈 훌리오’를 활용한 칵테일과 음식을 8분 안에 선보이는 ‘리추얼 챌린지’, 7가지 칵테일을 6분 안에 만들어내는 ‘스피드 챌린지’ 두 과제에서 경쟁을 펼쳤다.
홍 씨는 재료 준비를 위한 제한 시간 5분이 시작되자 7명의 심사위원이 보는 앞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칵테일에 필요한 술과 얼음, 잔뿐만 아니라 표고버섯, 토마토 등 칵테일과 어울릴 음식 재료를 빠르게 도마 위에 올렸다. 본인이 직접 준비한 탄산 주입용 텀블러와 붓 등 칵테일을 떠올리면 생소한 도구도 돋보였다. 5분이 끝나고, 사회자가 “준비됐으면 말해달라”고 하자 홍 씨는 큰 숨을 쉬며 호흡을 가다듬고 “준비됐다”고 답했다.
홍 씨가 8분 만에 선보인 칵테일은 금색 빛의 엘도라도였다. 준비한 도구로 탄산을 넣고, 잔에 붓칠을 더해 황금빛 색감을 살렸다. 홍 씨가 엘도라도를 준비한 이유는 이번 대회에서 데킬라 '돈 훌리오'를 기반으로 칵테일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데킬라 ‘돈 훌리오’의 고향인 멕시코는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 전설이 전해져 오는 곳이기도 하다. 심사위원 이민규 연남마실 대표는 “재료와 음식 컨셉을 대회 규칙에 적합하고 통일성 있게 잘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회 우승자는 전 세계 60여 개국 출신의 바텐더들이 모이는 ‘월드클래스 클로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올해 월드클래스 글로벌 대회는 9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다.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월드클래스 글로벌 2023’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김민홍 바텐더는 최종 5위를 기록했다.
김좌현 디아지오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해마다 놀라운 실력의 바텐더를 만날 수 있는 월드클래스 코리아를 앞두고 올해도 세계적인 수준의 바텐딩 지식과 기술, 창의력, 서비스 정신을 두루 갖춘 뛰어난 바텐더를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며 “디아지오는 월드클래스를 통해 유망한 바텐더를 지원해 바텐딩 문화를 발전시키고, 그 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에서 즐거운 드링킹 문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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