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 재조명 속 “‘한공주’=의미있는 영화 확신”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천우희가 영화 '한공주' 출연 비화를 공개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제작진은 6월 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천의 딸 천우희,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2014년 개봉한 '한공주'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부터 11월까지 경상남도 밀양시 지역에서 발생한 악질 성범죄다. 다수의 밀양 일진 조직원들이 당시 울산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여학생을 밀양으로 유인해 여인숙 등지에서 집단 성폭행, 구타, 공갈 협박, 금품 갈취 등을 일삼았다. 최근 요리 사업가 백종원이 출연한 한 유튜브 콘텐츠에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며 재조명되고 있다.

'한공주' 주인공인 한공주(천우희 분)는 10대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다.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도망 다니는 소녀와 그 소녀를 따뜻하게 받아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아 울림을 전했다.

천우희는 첫 주연작 '한공주'에서 보여준 호연을 인정받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신인 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 신인연기상,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천우희는 "정말 제작비 없이 모든 분들이 마음 모아 촬영한 작품이었다.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를 대중 분들이 귀 기울여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있었지만 확신은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이야기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우희는 직접 연기한 한공주에 대해 "그 친구와 제가 단둘이 기대고 의지하며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항상 제가 옆에 있어주고 싶었다"고 애틋한 속내를 털어놨다.

천우희 등이 출연하는 '유퀴즈' 247회는 5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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