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재 외국 영사들, '과거 집회장소' 빅토리아파크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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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35주년인 4일 홍콩 주재 외교관들이 과거 대규모 촛불 추모장소인 빅토리아파크에 깜짝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만 중앙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소 9명의 홍콩 주재 영사나 대표가 전날 저녁 빅토리아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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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35주년인 4일 홍콩 주재 외교관들이 과거 대규모 촛불 추모장소인 빅토리아파크에 깜짝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추모행사가 금지된 가운데 이들 외교관은 이런 형식으로 홍콩 민주 항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5일 대만 중앙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소 9명의 홍콩 주재 영사나 대표가 전날 저녁 빅토리아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마티아스 카우프만 유럽연합(EU) 대표사무소 부소장, 스테판 브레돌 독일 총영사, 아르옌 반 덴 베르그 네덜란드 총영사는 4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각)께 빅토리아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장을 차려입은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엔 묵묵부답하면서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으로 애도를 표했다.
이밖에 크리스틸 드륄 프랑스 총영사와 데이비드 로마스트로 벨기에 총영사, 오카다 겐이치 일본 총영사도 빅토리아파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주재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서방국 영사관은 기념일에 맞춰 추모 게시물을 SNS에 게시했고, 미국 영사관과 EU 대표사무소는 창가에 촛불 그림을 투영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서방 영사관의 행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홍콩 주재 외국 외교관들이 정치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보는 대결과 적대감을 조장하며 중국의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판공실은 또 “홍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그들의 악의적인 의도가 명백히 드러났다”며 “홍콩 주재 외국 영사관들은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준수하고 홍콩과 중국 문제에 대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9년 그 다음해인 1990년부터 매년 추모행사가 열렸던 홍콩 빅토리아파크에는 촛불 추모집회 대신 ‘풍물 장터’가 열렸다.
홍콩 경찰은 4일 저녁 톈안먼 시위 추모와 관련해 구호를 외친 4명을 체포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달 28일 국가보안법상 홍콩과 중국 정부에 대한 증오 조장 혐의로 6명을 체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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