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 ‘한동훈, 당대표 출마’ 국민에 물어보니…반대 49% vs 찬성 42%

김기환 2024. 6. 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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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7월말 전당대회 경선 룰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2.3%, '반대한다'는 응답은 49.1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4.4%p) 내에서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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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7월말 전당대회 경선 룰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선 룰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 룰에 민심이 얼마나 많이 반영되느냐, 단일 지도체제가 유지되느냐에 따라 한 전 위원장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2.3%, ‘반대한다’는 응답은 49.1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4.4%p) 내에서 엇갈렸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찬성 이유로는 ‘국민의힘에서 새롭고 젊은 리더십을 보일 인물이라서’라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고,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가장 유력하게 부상하는 인물이라서’라는 응답(27.1%)이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당 대표 직무 수행 역할을 잘 못할 것 같다’는 응답이 46.0%로 가장 높았고, ‘총선 패배 책임으로 출마의 부정적 시각이 크다’는 응답은 26.8%로 2위였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찬성 37.7%, 반대 51.0%)과 대전·충청·세종(40.5%, 55.8%), 광주·전라(32.0%, 56.6%)에서 당 대표 출마 반대 여론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찬성 30.4%, 반대 64.1%)와 30대(찬성 38.6%, 반대 52.9%)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5일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 논의를 이어갔으나 세부 항목은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여상규 특위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원투표 100%가 잘못됐다는 것에는 의견 일치가 됐다”며 “비율에 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원내지도부는 지도부 선출 규정 변경과 관련해 현행 당심 100% 유지와 당심 대 민심 80:20, 75:25, 70:30, 50:50 등 다섯 가지 안을 두고 의원 설문을 진행 중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 위원장은 “현역 의원들은 (민심 비율) 30%가 ‘좀 과하지 않나’라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해 20∼25% 반영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여당 대선 주자군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한 전 위원장으로서는 민심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유리할 수 있다. 

특위는 이날 지도체제 변경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 위원장은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내용까지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는 여당 일각에서는 ‘한동훈 원톱’ 힘을 빼기 위해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가 마련할 개정안은 오는 13일 비대위를 거쳐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되면 다음달 23~25일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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