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 ‘한동훈, 당대표 출마’ 국민에 물어보니…반대 49% vs 찬성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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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7월말 전당대회 경선 룰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2.3%, '반대한다'는 응답은 49.1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4.4%p) 내에서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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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7월말 전당대회 경선 룰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선 룰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 룰에 민심이 얼마나 많이 반영되느냐, 단일 지도체제가 유지되느냐에 따라 한 전 위원장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찬성 37.7%, 반대 51.0%)과 대전·충청·세종(40.5%, 55.8%), 광주·전라(32.0%, 56.6%)에서 당 대표 출마 반대 여론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찬성 30.4%, 반대 64.1%)와 30대(찬성 38.6%, 반대 52.9%)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5일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 논의를 이어갔으나 세부 항목은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여당 대선 주자군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한 전 위원장으로서는 민심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유리할 수 있다.
특위는 이날 지도체제 변경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 위원장은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내용까지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는 여당 일각에서는 ‘한동훈 원톱’ 힘을 빼기 위해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가 마련할 개정안은 오는 13일 비대위를 거쳐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되면 다음달 23~25일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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