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도 '빈익빈 부익부'…10곳 중 4곳이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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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열곳 중 네 곳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전체 468개 사 중 267개 사가 흑자를 냈고, 201개 사는 적자를 봤다.
금감원은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개선됐으나 적자 비중은 일반 사모 운용사 중심으로 다소 증가했다"면서 "MMF 급증으로 단기자금시장에 특이상황이 발생하는지 매주 모니터링을 하면서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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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42.9%·사모운용사는 48.3%가 적자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열곳 중 네 곳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산운용사 468곳의 당기순이익은 5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5%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 비하면 54.9%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총 499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1%, 전분기보다는 50.5% 불어났다.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세가 지속된 한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가 급증한 영향이다.
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156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5조7000억원(5.8%)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97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모펀드는 MMF와 채권형·주식형 모두 증가하며 45조9000억원(14.0%) 급증한 375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MMF 수탁고 규모는 작년 말에 비해 23.6%(25조6000억원) 늘어난 13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는 60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조8000억원(1.0%) 성장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91조8000억원이었다. 채권형이 443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식형(95조5000억원)과 혼합자산(11조8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8855억원)에 비해 15.6%인 1379억원 증가했다. 1분기 증권투자손익은 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1534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작년 동기(11.1%)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전체 468개 사 중 267개 사가 흑자를 냈고, 201개 사는 적자를 봤다. 적자회사 비율(42.9%)은 작년 대비 4.7%포인트 늘었다. 일반사모운용사(389개 사) 중에는 48.3%인 188개 사가 적자를 냈다.
금감원은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개선됐으나 적자 비중은 일반 사모 운용사 중심으로 다소 증가했다"면서 "MMF 급증으로 단기자금시장에 특이상황이 발생하는지 매주 모니터링을 하면서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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