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출산율 1.20명 사상 최저, 도쿄는 0.9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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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에서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1.20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후생노동성은 5일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20으로 전년 대비 0.06%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8년 연속으로 하락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연말보단 연초 출생아 수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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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지난해 일본에서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1.20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도쿄의 경우 0.99로 전국 최초로 1.0을 밑돌았다. 국가의 인구 유지를 위해서는 최소 2.1명의 합계출산율이 필요하다.
후생노동성은 5일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20으로 전년 대비 0.06%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8년 연속으로 하락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는 2005년과 2022년의 1.26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태어난 아이의 수는 전년보다 4만여명 줄어든 72만7277명(외국인 제외)으로 5.6% 감소했다. 신생아 수는 제2차 베이비 붐이었던 1973년 이후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수치는 통계국이 집계를 시작한 1899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연령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25∼29세 여성의 출산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31.0세였다.
특히 도쿄가 같은 기간 0.05p 줄어든 합계출산율 0.99까지 떨어져 유일하게 1.0을 하회했다. 수도권인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3개 현 모두 1.1로 낮은 합계출산율을 보였다. 가장 높은 곳은 오키나와현의 1.60이었다. 47개 도도부현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지난 한 해 동안 사망한 사람은 157만5936명으로 전년보다 약 7000명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생과 사망의 차이인 자연감소율은 84만8659명이다. 이는 전년보다 5만명 늘어난 수치로, 인구 감소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혼인 건수는 6.0% 감소한 47만4717건으로 종전 이후 처음으로 50만쌍을 밑돌았다.
후생노동성은 저출산의 배경에 대해 "비혼과 늦은 결혼, 경제적인 불안정과 육아 양립의 어려움 등 여러가지 요인을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통계청은 지난달 말 올해 1·4분기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0.06명 줄어든 0.76명이라고 밝혔다. 통상 연말보단 연초 출생아 수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을 '인구소멸 1호 국가'로 전망한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이대로라면 한국은 2750년 국가가 소멸할 위험이 있고, 일본은 3000년까지 일본인이 모두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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