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음주 운전' 곽명우, 사실상 은퇴 수순... OK 금융그룹 '임의해지 신청+사과문 발표'
OK 금융그룹은 5일 "곽명우 선수 본인이 구단에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자 임의 해지 신청을 한 상태이며 구단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곽명우 임의해지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OVO 선수 등록 규정 제15조에 따르면 임의해지 선수의 선수 복귀는 공시일로부터 1개월이 경과해야 한다. 공시일로부터 3년이 되는 날까지는 다른 구단과 선수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해지 당시의 소속 구단과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곽명우는 OK 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이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과거 형사 처벌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19일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세터 곽명우를 보내고 미들블로커 차영석(30)과 2024~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형식이었다. OK금융그룹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곽명우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걸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현대캐피탈과 합의 하에 트레이드가 무산됐고 지난달 31일 KOVO 연맹 대회의실에서는 곽명우의 상벌위원회가 개최됐다. 이 과정에서 사실 파악 도중 곽명우가 2021년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이 추가로 확인되며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KOVO는 상벌규정 제3장 징계 등 제10조(징계사유) 1항 및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11. 연맹 및 구단 소속 구성원의 금지사항 위반에 의거해 곽명우 선수에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부과했다.
따라서 이번 임의해지 신청은 사실상 은퇴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OK 금융그룹이 계약 거부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3년 뒤 복귀한다 해도 그를 찾는 팀은 없기 때문.
OK 금융그룹도 선수 관리 소홀로 인한 책임을 지기로 했다. OK 금융그룹은 "소속 선수가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팬들과 구성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함에도 위법행위를 한 것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습니다"며 "팬 여러분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행동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자 곽명우 선수의 잔여 급여 약 4천여 만원을 지급 하지 않고, 이를 연고지 배구발전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OK금융그룹 배구단 사과문 전문
[사과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입니다.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은 당 구단 소속인 곽명우 선수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읏맨 배구단과 V리그를 사랑해주시는 배구 팬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믿음으로 성원해주신 배구 팬 여러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 구단은 지난 2024년 4월 현대캐피탈 배구단과의 트레이드 과정 중에 곽명우 선수의 위법사실을 인지 하였고, 즉시 곽명우 선수와의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실관계를 빠르게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자체 조사 과정에서 곽명우 선수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혐의로 유죄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표준계약서상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구단에 고지해야 하는 선수의 의무를 위반한 점 역시 확인했습니다.
당 구단은 소속 선수가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팬들과 구성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법행위를 한 것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구단은 팬 여러분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행동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자 곽명우 선수의 잔여 급여 약 4천여 만원을 지급 하지 않고, 이를 연고지 배구발전을 위해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곽명우 선수는 구단에 본인이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자 임의 해지 신청을 한 상태이며 구단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시 요청할 예정입니다.
당 구단은 앞으로 재발 방지와 근절을 위해 소속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 준법, 인성교육 등 선수단 관리를 강화하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해 즉시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프로배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배구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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